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상 첫 영업익 '1조 클럽'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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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12-2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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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역대급 성장을 이끌면서 창사 이래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1조원' 실적을 토대로 콘텐츠와 기업 간 거래(B2B) 등 비통신 신사업을 중심으로 성장 페달을 밟을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4분기 LG유플러스 영업이익은 2203억원으로 전망된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8208억원이어서 4분기 전망치까지 더하면 연간 영업이익은 1조411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대로라면 전년(8862억원) 대비 17.5% 성장한 실적이며, 사상 첫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내다보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 황현식 대표는 20년 넘게 LG유플러스에 몸담은 통신 전문가다. 지난 2020년 11월 대표에 내정되고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됐다. 황 대표는 포화 상태인 통신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 고객 중심 경영 '찐팬(진짜 팬)' 전략을 꺼내 들었다. 단순한 가입자 양적 확대가 아니라, LG유플러스 서비스에 큰 만족을 느끼는 팬을 대거 양성해 질적 성장을 이끈다는 복안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여러 방면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5G 가입자 증가로 통신 부문이 안정적으로 성장한 가운데 스마트홈과 B2B 등 비통신 부문이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세계 2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와 인터넷TV(IPTV) 독점 제휴를 체결한 것도 주요 성과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내년에는 비통신 성장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지난 6월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2025년까지 비통신 매출 비중을 30%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보안, B2B 솔루션, 콘텐츠 6대 분야에서 관련 사업 부문 인력을 800명에서 오는 2025년 400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황 대표는 지난 11월 조직 개편을 통해 컨슈머 부문을 재편했다. 컨슈머 사업의 질적 성장과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컨슈머 부문을 컨슈머 사업그룹과 컨슈머 서비스그룹으로 나눴다. 컨슈머 부문 산하 디지털 관련 조직을 통합한 디지털커머스사업그룹도 새롭게 만들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디지털 고객 경험 전달에 집중한다. 

콘텐츠도 강화한다. 황 대표는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아이들나라사업단과 콘텐츠·플랫폼사업단을 두고 있다. 아이들나라사업단장에는 최고전략책임자(CSO) 박종욱 전무를 내정해 강점인 키즈 콘텐츠 강화에 나선다. 현재 공석인 콘텐츠·플랫폼사업단장에는 외부 출신 전문가를 영입해 확장현실(XR), 메타버스 등 사업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엔 B2B 기업 인프라 부문의 성장도 기대된다. 기업 대상 회선 사업을 넘어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모빌리티,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면서 매 분기 높은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3분기 준공을 목표로 신규 IDC 평촌2센터도 착공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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