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피해선 안 돼" 공세 나선 李..."특검 회피" 대장동으로 맞받은 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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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12-2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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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토론 거부, 민주주의 하지 않겠다는 선언"

  • 尹, 27일 '화천대유 분양' 성남시 아파트 방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토론을 고리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한 공세 고삐를 죄고 있다. 앞서 이 후보의 토론 요구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일축해 뭇매를 맞은 윤 후보는 이날 대장동 특혜 의혹 현장을 직접 방문해 '대장동 게이트' 진상 규명으로 반전을 꾀한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토론의 힘'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토론으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토론 없이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말이 있다"며 "정치인은 주권자인 국민의 대리인인 만큼 더더욱 토론을 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제 믿음"이라고 적었다.

그는 "주권자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치인은 들어야 할 의무가 있고, 정치인은 주권자에게 자신의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고 동의를 얻어야 할 의무가 있다"며 "한낱 말싸움으로 치부하며 토론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자칫, 민주주의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이해되기 쉽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계곡 정비 사업을 진행하며 지역주민들과 토론한 경험, 경기대 기숙사 학생들 및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을 반대하는 지역주민 등과 토론한 경험 등을 나열한 뒤 "대통령 후보가 돼서도 토론을 통해 많이 배우고 있다. 청년세대 간담회에서, 소상공인께 꾸지람 듣는 대담에서, 유튜버와 녹화장에서, 심지어 아이들과의 토론에서도 저는 배운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상에 배움이 없는 토론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앞으로도 잘 듣고 잘 배우기 위해 토론하겠다"고 피력했다. 더불어 "준비가 됐든 덜 됐든 준비된 만큼, 국민과 꾸준히 소통하고 토론하겠다"면서 "그럴 때 우리 사회도 한층 더 도약하게 될 거라 믿는다"고 거듭 밝혔다. 이 후보의 토론 요구에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윤 후보를 겨냥한 셈이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25일 유튜브 경제전문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이 후보와의 토론에 대해 "별로 그렇게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고 평가한 뒤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고 그걸 시청자들이나 전문가들이 보고 스스로 판단하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밝혔다. 이어 "토론을 하게 되면 결국은 싸움밖에 안 나온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16번 했지만, 그 토론 누가 많이 보셨느냐" 등 발언을 내놔 논란을 샀다.

대신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 대장동 현장을 직접 방문해 이 후보 등에 대한 특별검사 수사를 촉구할 계획이다. 윤 후보가 대장동 현장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장동 1타 강사'로 주목받았던 원희룡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과 김은혜 선대위 공보단장이 동행한다. 이들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분양한 대장동 아파트 단지를 걸으며 주민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방침이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윤석열 후보의 '공정과 정의의 출발점'이 '대장동'이 될 것임을 선언한다"며 "공익의 탈을 쓰고 천문학적 이익 챙긴 집단, 범죄집단의 뿌리를 뽑고 그 부당이득을 반드시 환수해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는 약속과 함께 대장동 진범을 잡아들일 특검을 회피하는 이재명 후보의 진짜 의도를 국민을 대신해 묻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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