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올해 마지막주 거래량 줄며 제한적… 1월 효과는 기대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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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12-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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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4.26포인트(0.48%) 오른 3012.43에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


신축년(辛丑年) 하얀 소의 해가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 주식시장은 12월 30일에 폐장한다. 거래일은 4거래일에 불과하다. 새로 맞는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해의 개장일은 1월 3일로 정해졌다. 이번 주 증시 흐름은 거래량이 크게 낮아진 상태에서 오미크론 우려 완화와 반도체주 개선으로 뉴욕증시가 상승한 데에 따른 긍정적인 이슈가 맞물리며 소폭의 상승세가 점쳐진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주에는 내년에 상승이 점쳐지는 주식을 미리 담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외국인들의 유입이 이뤄지고 있는 반도체 업종과 그간 실적개선에도 낙폭이 축소되지 못했던 자동차와 유통, 건설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26포인트(0.48%) 오른 3012.43으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3000포인트를 회복했다. 다만 주간 기준(12월20일~24일)으로는 0.17%(5.3포인트)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66억원, 1조583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조146억원을 순매도 했다. 지난 20일 지수가 50포인트 이상 급락한 게 주간 기준을 마이너스 요인이 됐다.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영국의 전국적인 봉쇄 가능성이 부각된 게 가장 컸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우려가 크지 않을 것이란 안도심리가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졌고 주가는 외국인들의 유입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12월 마지막 주 시장 온도는 ‘훈훈’
 
이번 주(12월27일~30일) 국내 증시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이 전망된다. 오미크론 우려감이 완화되고 있고,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가 강화되고 있어서다. 다만 연말 특성상 거래량이 현격히 줄어드는 만큼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예상 밴드로 2950~3100포인트를, 하나금융투자는 2950~3050포인트를 제시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오미크론 우려가 완화되고 여러 경제지표가 견고함을 보이는 등 경기 개선 기대 심리가 높아진 점은 국내 증시에 우호적”이라며 “테슬라는 머스크 매각 종료 기대 및 인도차량 수치에 대한 기대로, 마이크론은 내년 전기차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로 상승해 관련 종목 중심으로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마지막 주를 맞이한 만큼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내년의 경우에는 각종 지표들이 개선세를 나타내면서 시장에는 온기가 돌 것으로 보인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상하단이 제한된 흐름이 전개 될 가능성이 높다”며 “12월 마지막 주는 주식 양도세 대주주 확정 및 배당락일을 앞두고 월 중 수익률과 거래량이 가장 부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마이크론발 IT 업황 회복 사이클 기대감은 외국인이 내년 우리나라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휴가와 북 클로징이 진행되는 연말인 만큼 시장의 수급 심도는 매우 얕을 수밖에 없다”며 “주요 변수에 대한 증시 민감도는 여느 때 보다 높아질 소지가 있지만 악재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어 투자자들이 본격 복귀하는 연초 이후에는 긍정적 흐름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에는 계절적으로 반복되는 이상현상이 존재하는데 그 중 하나가 1월의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1월 효과”라며 “2022년에도 1월 효과가 기대되는데, 첫째, 11~12월에 대폭 출회된 개인투자자들의 매도물량이 연초에 재차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고, 2022년에는 국민연금의 신규 여유자금 배분금액이 소액이나마 플러스로 예정돼 연기금 수급 개선 여지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대형주 관심은 ‘유효’
 
전문가들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업과 같은 이익 대비 저평가 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우선 반도체의 경우 사이클 상 최악의 시기가 지난 만큼 개선세가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며 자동차 역시도 수출량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서다. 조선업은 흑자전환이 전망된다. 실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3일(현지시간) 기준 1.04% 오른 3932.39를 기록하며 4000포인트를 눈앞에 둔 상태다. 또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2022년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선박과 석유제품,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정훈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 선회는 국내 인덱스에 대한 선호로 연결될 공산이 크다. 이들의 시총 비중이 크고, 인덱스의 이익 기여도 또한 높기 때문”이라며 “업황 턴 어라운드 기대감이 반도체 기업 이익 추정치 상향으로 이어지게 된다면, 인덱스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함께 부각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외 낙폭 과대가 아직 해소되지 못했고, 의미 있는 실적 개선세가 병행되고 있는 자동차, 유통, 건설 업종 등에도 관심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이재선 연구원도 “임인년을 맞이하는 2022년은 전세계적으로 지난 2년간 겪었던 경제봉쇄가 서서히 해제되는 시점이길 소망한다”며 “이에 맞춰 공급 병목현상도 서서히 해소된다면 올해 부진했던 경기민감주들의 반란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대비 상승하는 경기민감주 업종은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조선과 자동차를 꼽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환 연구원은 “이번주는 2021년을 마무리하는 한 주로 연말 한산한 장세를 2022년에 유망한 종목을 사모으는 기회로 삼는 편이 좋다”며 “반도체와 자동차를 긍정적으로 판단. 또한, 1월 CES와 관련해 자율주행, XR, 로봇, NFT 관련 게이밍 주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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