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내년 리보 산출 중단 대응 차질 없이 진행 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한영훈 기자
입력 2021-12-26 13:4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아주경제 DB]

내년부터 전 세계 금리의 기준이 됐던 리보(런던 은행 간 적용 금리)가 순차적으로 산출 중단된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 금융사들은 대체금리로의 전환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민·관 합동 점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2022년부터 산출이 중단되는 파운드·유로·엔화 등 리보 기반 금융 계약 4332건의 전환을 추진한 결과 지난 24일 기준 약 99.6%(4,313건)를 완료했다. 11월 말 기준 전환 대상 금액 30조 8000억 원 중 25조 8000억 원에 대한 대응을 마친 것이다. 나머지 16건(4조 8000만 원) 역시 연내 전환 완료 예정이다. 이외 공동대출(신디케이트론) 3건은 차기 이자 확정일 이전에 전환될 예정이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2023년 7월부터 산출이 중단되는 미국 달러 리보 관련 금융 계약들도 차질 없이 전환·종료되도록 분기마다 지속적인 점검 및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해당 계약들은 지난달 말 기준 4만 3572건(1178조 4,000억 원)이다. 이 중 3만 7917건(1040조 원)은 이미 처리돼 5653건(138조 4000억원)만이 남아 있다.
 
금융위는 한국 무위험지표금리(KOFR)의 성공적인 시장 정착을 위해 KOFR 시장 활성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 글로벌 금융거래에 사용되는 원화지표금리는 리보와 유사한 약점을 가지고 있는 호가 기반의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보다 실거래 기반의 원화 무위험지표금리(KOFR)가 국제표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내년 한국거래소에 KOFR 선물시장을 개설하고 KOFR 기반 금융상품·거래를 확대시켜 중장기적으로 KOFR가 CD금리를 대체하는 단기자금시장 지표 금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국제 파생거래 등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던 리보는 2012년 6월 영국·미국 금융당국에 적발된 호가 담합사건을 계기로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미국 등 주요국들은 자국 통화 리보(호가 기반)를 대체할 실거래 기반의 무위험지표금리를 개발해 활성화시키려는 추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