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미국 코로나 확진자 수 델타 때 정점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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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1-12-2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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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9월 초 델타 변이 당시 정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에서 한 여성이 23일(현지시간)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23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 미국의 일주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6만8981명으로 델타 변이가 정점을 기록한 지난 9월 1일 평균 16만5187명을 넘겼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미국의 신규 코로나 확진자는 24만3676명, 사망자는 2083명이었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에 비해 빠른 전파력으로 미국 전역에 퍼지고 있다. NBC 집계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는 미국에서 처음 감염자가 발견된 이후 약 3주 만에 50개 주 전부로 전염됐다. 지난 17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내 전체 신규 확진자의 73% 이상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하며 오미크론 변이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코로나바이러스에 비해 오미크론 변이가 전파력이 높은 대신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다는 초기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미국 텍사스주에서 백신을 접종받지 않는 한 남성이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사망했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미국 보건 당국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와 신년을 앞두고 수백만명이 미국 전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가 크게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22일 기준 항공기를 이용한 탑승객은 208만1297명으로,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인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크리스토퍼 머레이 미국 워싱턴대 의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장은 22일 오미크론 변이 확산 관련 추정치를 갱신하며, 미국이 12월 말까지 대부분의 국가로 퍼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 세계는 향후 몇 개월 간 "감염자 수가 폭증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NBC는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발견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코로나 확진 사례 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며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AP는 지난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확진자 숫자가 지난 12월 16일 약 2만7000명에 달했지만, 이후 21일에는 1만5424명까지 줄었다고 밝혔다. 특히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인 요하네스버그와 수도인 프리토리아를 포함해 많은 지역에서 코로나 확진자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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