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긴급 연설을 진행하고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B.1.1.529·오미크론)에 대한 대응책을 제시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접종을 '애국적 의무'라고 부르면서 그간 백신 미접종에 대한 '네거티브(부정적) 전략'을 취했던 것에서 백신 접종에 대한 '포지티브(긍정적) 전략'으로 선회한 모습을 보였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배악관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과에서 '코로나19에 대한 국가적 싸움(Country’s Fight Against COVID-19)'이란 제목의 긴급 연설을 진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오미크론 때문에 (봉쇄 조치 당시인) 2020년 3월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의 재봉쇄가 없을 것이란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세종(오미크론)에 얼마나 걱정해야 하느냐, 답은 간단하다"고 반문한 후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우리가 모두 잘 알고 있는 예방 조치를 따른다면 계획대로 크리스마스와 휴일을 편안히 즐기라"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반면, 백신 미접종자에 대해서는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감염·위중증·사망 위험을 들며 우려했다. 그는 "당신의 선택이 삶과 죽음을 가를 수 있다"고 말하며 "백신 접종을 마치지 않았다면 우려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 병(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높고, 다른 사람에게 퍼뜨릴 가능성이 크며, 병원에 입원하거나 심지어 죽을 위험성도 크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백신을 접종하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맞았다면 높은 수준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면서 "다만 의사들은 백신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여전히 경계를 늦추지 말라고 한다"고 말해 실내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또한, 그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조차 부스터샷을 맞은 사실도 언급하면서, 백신 접종에 반대해온 트럼프 지지자들도 백신 접종에 동참하도록 포섭하려 노력했다. 

전날 AP와 N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일 텍사스주에서 열린 유세장에서 자신의 부스터샷 접종 사실을 밝혔고, 이를 들은 지지자들은 '배신감'에 야유를 보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청중을 향해 팔을 가로저으며 야유를 중단할 것을 요청하며 "극히 소수의 청중이 야유를 한 것뿐"이라며 확대 평가를 경계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9월 언론 인터뷰에선 자신이 부스터샷을 접종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아울러, 바이든 행정부는 오미크론 대응책으로 시민들에게 자가 진단 키트 5억개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온라인 등으로 신청하면 내년 1월부터 우편을 통해 배달된다. 

또한, 미국 전역의 코로나19 검사 시설과 백신 접종소를 확충해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인다. 이번 주 뉴욕시를 처음으로 연방정부가 직속으로 운영하는 코로나19 검사소를 설치한다. 또한, 현재 미국의 백신 접종소는 9만 곳으로 최근 1만 곳을 추가 설치했고, 이에 더해 대규모 접종이 가능한 '팝업 접종소'도 추가 개설한다. 

의료 과부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각지 병원에 군 의료진 1000명과 연방재난관리청(FEMA) 인력을 급파하고, 인공호흡기와 마스크, 장갑, 가운 등의 보급 물자도 늘린다. 

한편, 같은 날 백악관의 최고 의학 고문을 겸임하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CNN과 MSNBC 등에 잇따라 출연해 무증상 감염과 돌파 감염자에 대한 10일의 격리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중증·사망 위험이 낮은 상황에서 의료 과부하를 피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오미크론 독성이 경미하다는 의미로 풀이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과 함께 시민들과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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