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창립 70주년' TYM, 잔칫날에 때 아닌 '특별세무조사'...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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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태기원 기자
입력 2021-12-2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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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국세청 조사4국, 탈세·비자금 조성 혐의 등 핀셋 검증 돌입

[사진=TYM]

트랙터와 콤바인 등 농업·임업용 기계를 제조하고 있는 ㈜TYM(옛 동양물산기업)이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았는데, 최근 때아닌 복병(?)을 만나 고전하고 있다.  
 
국세청이 ㈜TYM을 상대로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21일 동종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10월 중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 수십명을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TYM 본사에 사전예고 없이 투입해 세무조사에 필요한 세무·회계 관련 자료 등을 일괄 예치했다.
 
TYM에 대한 세무조사는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가 아닌 특별세무조사로, 세금 탈루 등과 무관치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기획 또는 비정기 세무조사만 전담하는 조직으로, 비자금 조성이나 탈세 혐의 등이 명백할 때에만 조사에 투입되고 있다. 
 
TYM은 지난 1960년 ㈜복건기업으로 설립된 후 1962년 ㈜동양물산기업으로, 올해 3월 현재의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김희용 TYM 회장은 벽산그룹 창업주인 고(故) 김인득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1972년 그룹에 입사한 김 회장은 1997년 창업주가 떠난 후 그룹 내 계열사인 동양물산기업을 물려받아 현재에 이르렀다.

지난 9월 말 현재 TYM은 비상장사 8개를 계열 및 종속회사로 두고 있으며, 이 가운데 ㈜지엠티와 ㈜국제종합기계, 미국 법인 TYM-USA, Inc는 100% 자회사다.
 
TYM의 최대주주는 김 회장으로 지분 17.02%를 보유하고 있으며, 김 회장의 차남 김식 TYM 상품전략본부장이 8.29%를 보유해 2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어 장남 김태식 국제종합기계 대표이사 2.92%, 김 회장의 아내 박설자씨 2.13%, 장녀 김소원 TYM 경영지원본부장 1.66% 등 최대주주와 가족들이 전체 지분 중 32.02%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농기계 시장에서 1~2위 대동공업과 LS엠트론에 이어 상위 순위에 포진한 TYM은 올해 3분기 국제종합기계를 인수하면서 외형을 확장했다.
 
회사 측은 국제종합기계와 결합한 뒤 연간 매출 규모가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대동공업과 LS엔트론의 연결 기준 매출액 수준을 뛰어넘는다.
 
국세청 세무조사에 대해 TYM 측은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TYM 관계자는 “(국세청 세무조사는) 일반전인 정기세무조사로 알고 있다"며 "그 외 구체적인 내용은 전달받은 바 없어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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