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암호화폐 투자, 지난 10년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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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12-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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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FT 등 영역확대하며 주류로 떠올라

2021년 금융계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암호화폐의 약진이다. 블룸버그는 올해에만 벤처캐피탈펀드들이 무려 300억 달러를 암호화폐에 투자에 쏟아부었다고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 등 장 이후 10년간 투자됐던 금액을 합친 것보다 많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피치북 데이터의 거래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비트코인이 무려 1300%나 오르면서 맹위를 떨쳤던 2018년에 비해서도 4배나 증가한 것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 큰 손 중 하나인 블록체인 캐피탈의 스펜서 보가트 파트너는 "암호화폐는 디지털골드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NFT(대체불가능토큰)를 통해 금융서비스, 예술, 게임으로 암호화폐의 영역이 확장됐으며, 웹 3.0, 탈중앙소셜미디어, P2E(플레이하면서 돈 버는 게임)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같은 영역확장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암호화페에 대한 현재 투자 규모가 부족하다는 인식을 가지게 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코인베이스벤처스, 디지털커런시그룹, 플리체인캐피탈 등 역시 실험적 소셜미디어, PE2 게임 등에 투자하고 있다. 피치북의 롭 리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투자할 수 있는 것에는 다 투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틈새시장으로만 여겨졌던 NFT의 부상이 대표적이다. 한때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NFT 마켓인 오픈씨는 최근 거대 상업사이트 등과 견줘질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물론 피치북을 기반으로 블룸버그가 산출한 300억 달러 투자에는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금융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마켓 투자와 영국의 핀테크 기업이며, 친암호화폐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레볼루트에 대한 투자액도 포함됐다. 그러나 미국 벤처케피탈만의 투자만 봐도 올해에는 72억 달러가 들어갔으며, 이는 2018년의 4배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FTX의 경우 7월 10억달러의 투자를 받으면서 기업가치가 180억 달러까지 치솟았으며, 커스터디안 뉴욕 디지털 인베스트먼트 그룹 역시 12월 중순에 1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받아 기업가치가 70억 달러를 넘어서게 됐다. 이밖에도 블록체인 통합 도구 기업인 포르테가 7억 2500만 달러를 투자받은 것을 비롯해, NFT 관련 기업인 대퍼 랩스가 지난 3월 3억 5000만 달러를, 암호화폐 지불 기반 구축 기업인 문페이는 11월말 5억 5500만 달러를 유치하는 등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여전히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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