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경제, 산업 전망] 위드코로나 순풍?…변이 리스크 발목잡기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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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1-12-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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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내년도 경제 성장률 변수

12월 14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년도 경기전망을 두고 각 경제연구소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발목을 잡을 것이란 전망을 했다. 최근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커지면서 경제 봉쇄 움직임이 일어나자 추가적으로 보고서를 내며 경제 하방 리스크를 경계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이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했다.

KDI가 지난 7일 발표한 '12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오미크론 확산으로 국내외에서 방역 조치가 강화되고 금융시장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등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됐다고 해석했다.

허진욱 KDI 경제전망실 전망총괄은 "10월까지의 실물지표를 봤을 때 전반적으로 완만한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11월 말부터 두드러진 오미크론 변이와 방역 조치 강화가 경기에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판단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내년에 변이 코로나의 변수가 경제 성장률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경제가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소비 부진이 현실화하면 2022년 1분기 경제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은 ‘경제주평’을 통해 코로나19의 겨울 대유행과 오미크론 변이 확산 시기가 겹치면서 국내 경제에서 소비 심리 약화 등으로 경제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1분기에 국내 경기 회복세를 약화하는 요인이 경기 흐름을 지배하는 가운데 위험 요인 강도에 따라 국내 경제가 연착륙이나 경착륙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경착륙은 경기 둔화 속도가 빨라져 주요 경제지표가 불안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연착륙은 경제가 완만하게 수축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도 한국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 다양한 이유를 거론했지만, 그중 코로나19의 겨울 대유행과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꼬집었다.

추가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겨울 대유행과 맞물려 심각한 방역 위기가 발생한다면 2020년 상반기 겪었던 경제충격이 재현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시 연구원은 단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 수준까지 강화된다면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최근 지난 4단계에 준하는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한 상태다.

정부가 준비 중인 2022년 경제정책방향에서도 최근 등장한 코로나 변이의 영향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은 이르면 20일 발표 예정이다.

정부는 우선 올해 성장률부터 다소 낮춰 잡을 가능성이 있다. 갑자기 등장한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고, 산업 각 분야에서 위축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만약 내년 성장률도 오미크론이 세계 경제 회복세에 영향을 줄 경우 3%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국은행 역시 세계경제가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해외경제포커스 제46호'에서 "치명률 등이 불확실한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으로 향후 감염병 전개 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긴 흐름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감염병 확산세가 점차 완화되면서 방역강도 완화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 평가"라고 진단했다.
 
다만, 아직 오미크론 확산세에 관한 피해 정도는 더 지켜봐야 된다는 지적도 많다. 내년도 성장률에 영향을 미치기는 이른 시점이기 때문이다. 이에 곧 발표하는 경제전망에서는 이전과 큰 변화 없이 경제성장률 3%대를 이어간다고 볼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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