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의 금융비서] 시작된 마이데이터 서비스…'맞춤형 자산관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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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기자
입력 2021-12-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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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아주경제 미술실 ]

#30대 직장인 A씨는 요즘 은행 모바일 앱을 통해 맞춤형 자산관리를 받는다. A씨가 이용하는 은행 모바일 앱은 A씨의 카드사용금액, 대출금리를 조회해 더 나은 카드·대출상품을 추천해주고, 소비 줄이는 방법 시뮬레이션도 돌려볼 수 있다. 2년 뒤 자동차를 구입할 계획을 입력하면 추가로 적립하면 좋은 적금 상품을 추천해주며, 카드소비 시 자투리 자금으로 가능한 소액 투자를 추천해주기도 한다.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지난 1일부터 시범서비스에 돌입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작에 따라 금융소비자는 금융회사 등에 흩어져 있는 금융상품 가입내역, 자산내역 등 금융정보를 하나의 모바일 앱에서 파악해 쉽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마이데이터 본격 시작…달라지는 점은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마이데이터는 본인 신용정보의 체계적 관리를 지원함과 동시에 소비패턴 등의 분석을 통해 개인의 신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본인정보의 일괄수집, 조회서비스를 기초로 금융상품 자문, 자산관리 서비스 등 다양한 부수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행에 따라 금융소비자는 은행, 보험사, 카드사 등 개별 금융회사에 각각 접근해 정보를 수집할 필요가 없게 됐다.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카드 거래내역, 보험정보, 투자정보를 분석해 유리한 금융상품을 추천해주는 등 소비자 금융주권의 보호자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면 각종 금융기관에 분산돼 있는 자신의 정보를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으며, 본인의 자산상태 등에 맞는 맞춤 상품이나 서비스를 추천받을 수 있다. 그간 일부 자산가에게만 제공되던 자산관리 서비스를 모든 금융소비자가 비대면으로 받아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은 분석된 개인의 금융거래 정보를 일괄 수집해 정보 주체인 금융소비자가 알기 쉽게 통합해 제공한다. 또한 일괄 수집된 개인 금융정보를 기초로 신용도, 재무위험, 소비패턴과 같은 개별 소비자의 재무현황을 분석해주기도 한다.
 
금융소비자는 신용관리·정보관리도 직접 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금융소비자의 재무 현황을 기초로 신용상태 개선을 위한 맞춤형 재무 컨설팅 제공이 가능하다. 금융소비자가 원할 경우 소비자를 대신해 신용조회사, 금융회사에 긍정적 정보를 제출하고 부정적 정보는 삭제·정정을 요청하는 등 본인 정보 관리업무도 대신할 수 있다.
 
금융소비자들은 자신의 부동산과 금융자산, 보유한 자동차 시세, 대출 규모,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자신의 자산 상황에 맞는 금융상품도 가입할 수도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개별 금융소비자별 신용상태, 재무현황을 분석해 이용 가능한 금융상품을 추천해주고 가격이나 혜택을 상세하게 비교해준다.
 
◆시범서비스 나선 금융사…앱 개편도 완료
 
이달 1일부터 마이데이터 시범서비스에 나선 금융사는 총 17곳이다. KB국민·NH농협·신한·우리·IBK기업·하나은행 등 은행 6곳과 키움·하나금융투자·NH투자증권 등 증권사 3곳, 국민·신한·하나·비씨·현대 등 카드사 5곳, 농협중앙회, 뱅크샐러드, 핀테크사가 그 대상이다. 내년 1월 마이데이터가 본격 시행되면 추가로 36개사가 서비스 제공에 나설 예정이다.
 
업권별로 제공되는 정보는 △예·적금 계좌잔액 및 거래내역, 대출잔액·금리 및 상환정보 △주계약·특약사항, 보험료납입내역, 약관대출 잔액·금리 △주식 매입금액·보유수량·평가금액, 펀드 투자원금·잔액 △카드결제내역, 청구금액, 포인트 현황,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내역 △선불충전금 잔액·결제내역, 주문내역(13개 범주화) 등 △통신료 납부·청구내역, 소액결제 이용내역 등 △국세·관세·지방세 납세증명, 국민·공무원 연금보험료 납부내역 등이다. 금융당국은 당초 업권 간 이견 등으로 제공대상이 아니었던 은행계좌 적요, 보험보장내역, 카드가맹점정보 등은 소비자보호장치를 전제로 제공하기로 했다.
 
마이데이터 시행에 따라 금융사들은 관련 서비스 개편을 마친 상태다.
 
KB국민은행은 마이데이터 시범 시행을 통해 △내게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자산관리 서비스’ △소비패턴 분석 진단을 통한 더 나은 소비생활을 제안하는 ‘지출관리 서비스’ △더 나아지는 나만의 금융 습관 메이커, Better Me ‘목표챌린지’△다양한 실물자산부터 신용관리를 더 쉽게 관리하는 ‘금융플러스’ △집단지성 활용 자산관리 서비스 ‘머니크루’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자산관리 시뮬레이션 서비스 ‘이프유’ 등을 제공하고 있다.
 
기업은행도 마이데이터 기반 개인자산관리 서비스인 ‘i-ONE 자산관리’를 출시, △개인화된 자산관리 △중소근로자 특화서비스 △생활금융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개인화된 자산관리에서는 전 금융권의 마이데이터 분석을 통해 나의 자산(MY자산), 나의 소비내역(MY지출), 종합적인 자산현황(MY리포트)을 제공한다.
 
중소기업 근로자 특화서비스로는 신용관리와 커리어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KCB와 제휴를 통해 신용점수 조회 후, 소득자료 등을 제출해 신용점수를 관리할 수 있고 ‘i-ONE JOB’을 통해 나의 모든 경력, 연봉 비교, 맞춤 일자리 정보 등을 얻을 수 있다.
 
생활금융 서비스에는 부동산 서비스와 정부지원금 안내 서비스를 담았다. 부동산 114와 제휴를 통해 전국 부동산 시세 조회 및 청약컨설팅을 제공하고, 거주지역, 직업, 월소득, 세대원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정부·지자체 지원금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정부지원금 안내 서비스는 공공마이데이터가 오픈되는 내년 초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도 맞춤형 금융 자산·지출 분석 서비스인 ‘자산관리’를 마이데이터 기반 서비스로 개편했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소셜 데이터를 접목하고 연령에 따른 평균 금융 데이터를 제공하는 ‘자산비교’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들이 본인 자산뿐 아니라 또래의 평균 자산을 비교해 보며 체계적인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현재 금융사들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시범 운영 중인 만큼, 개인의 모든 정보가 조회되는 것은 아니다.
 
다음달 1일부터는 제공되는 정보도 순차적으로 확대될 방침이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대부업체를 제외한 400여개의 금융사, 국세청 등으로 정보 제공처가 늘어나며, 내년 중에는 국세청의 국세 납부내역, 행정안전부의 지방세 납입 증명, 제산세 납부내역, 관세청의 관세 납세 증명 및 납부내역 등의 정보와 800개사의 영세 대부업체 정보도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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