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망 점검나선 정부·경제단체...오미크론 리스크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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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12-0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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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확산에 정부는 물론 국내 경제단체들도 글로벌 공급망 점검에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7일 ‘중국 수출규제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대응방안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코로나19 장기화, 중국발 요소수 사태 및 오미크론 변이종 출현 등 공급망 불안 이슈 확대에 따른 대응을 모색했다.

이날 세미나에선 산업연구원 이준 산업정책연구본부장의 공급망 전반에 관한 주제발표가 있었고, 이어 공급망 이슈에 노출된 이차전지․반도체․건설 등 산업별 공급망 대응방안에 대해 산업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및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각각 발표가 이어졌다.

기업들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핵심 소재 및 부품의 공급망이 흔들리지 않도록 상황을 긴급 점검하는 가운데, 상시적 공급망 충격에 대비하기 위한 민관 공동의 대응책 마련에 대해 심층적으로 토론했다.

이 본부장은 ‘한국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 이슈 현황’ 주제발표를 통해 미·중 간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한 현시점 긴급상황 발생 시 조기에 대응할 수 있는 ‘합동대응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차전지 사업과 관련해 김민지 산업연구원 소재산업실 전문연구원은 “이차전지 산업은 원료소재부문에서 대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아 중국의 환경규제와 에너지수급 등의 상황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라며 “원료소재부문의 공급망 안정성 강화를 위해 기업 간 협력 토대를 구축하여 그 대응방안을 모색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형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세계지역연구센터 선임연구위원은 반도체 사업과 관련해 “기업은 특정 국가에 편중된 공급망을 분산시키기 위해 현재의 공급망 재편을 기획할 필요가 있다”며 “아울러 정부는 K-반도체 육성전략과 더불어 반도체 종합연구원 설립, 연구개발(R&D) 인력 확충 등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최근 철근을 중심으로 자재난이 심각한 국내 건설업계 진단에는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경제금융연구실 연구위원이 나섰다. 박 연구위원은 “정부는 건설경기 회복 등 당분간 건설 수요가 증가할 것을 감안해 철강재뿐만 아니라 시멘트, 레미콘 등 다른 자재 수급 및 가격변화에 대한 대응책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도 이날 ‘주한중국대사 초청 경총 회장단 간담회’를 열고 대중국 수·출입 주요 현안을 진단하고,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총 회장단은 중국의 철강제품 가격 이상으로 인해 국내 가격도 치솟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 철강가격이 안정화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가 10년이 지난 만큼 FTA 내용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달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내년은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데 빛나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중요한 단계인 바, 서른의 문턱에서 양국 관계는 새로운 돌파구를 맞이하고 새로운 단계에 진입하게 되므로 개방을 통해 기회를 마련하고 협력을 통해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또 "양국 정부는 방역 협력과 양국 관계발전에 대한 공통 인식을 도출했으며, 이에 따라 공동 방역 메커니즘을 수립해 인적 왕래를 촉진하기 위한 패스트 트랙을 우선적으로 실시하는 등 실효성 있는 제도를 마련했다”며 "이러한 조치로 양국 산업과 공급망의 정상적인 운영을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정부와 유관기관도 공급망 관리를 위한 전담반 가동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기획재정부, 중소벤처기업부, 국토교통부 등 4개 부처와 코트라(KOTRA),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무역협회, 한국해운협회, 국제물류협회, 한국무역정보통신 등 4개 유관기관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인한 수출입물류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대응전담반(TF)을 만들고 모니터링을 강화한 상태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지난 9월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1 GGGF'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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