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반도체 기업 인텔이 자사의 자율주행 부문을 분할 상장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앞서 2017년 인텔이 인수했던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모빌아이'로, 향후 뉴욕증시에서 자율주행 분야의 신강자로 떠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2022년 중반 모빌아이를 분할 상장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르면 이번 주(6~12일) 관련 소식을 공식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해당 문제에 정통한 이들을 인용해 향후 모빌아이의 기업가치가 500억 달러(약 59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면서도 아직 상장 계획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암논 샤슈아 모빌아이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앞서 2017년 4월 인텔은 모빌아이를 150억 달러에 인수했다. 1999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설립된 모빌아이는 지난 2014년 8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이미 한 번 상장했던 기업이다. 당시 모빌아이의 주가는 2017년 인텔 인수 직전 주당 64달러 수준까지 거래됐으며, 시가총액은 140억 달러에 가까웠다. 

인텔의 인수·합병(M&A)과 함께 모빌아이의 주식은 상장 폐지됐지만, 이후 모빌아이의 매출은 3배 정도 높아졌다. 인수 당시 모빌아이의 연간 매출은 4억 달러에 못 미쳤지만, 지난 2020년에는 10억 달러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올해 3분기 분기 매출 역시 전년 대비 38% 증가한 3억2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WSJ은 저널은 "인텔 측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급등한 상황을 확인하면서 모빌아이의 재상장을 검토하게 됐다"면서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 역시 신기술에 대한 요구가 크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자율주행 분야 경쟁사인 웨이모(알파벳 자회사)와 크루즈(GM의 자회사)의 경우, 의미 있는 수익을 거두지 못하면서도 30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다"면서 모빌아이의 재상장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FT는 이어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모빌아이의 핵심 기술은 경쟁사와 비교해 뚜렷한 우위를 점하진 못했지만, 정교한 충돌 방지 시스템을 초기에 개발한 만큼 대형 자동차 업체와의 관계를 상당 부분 구축하고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모빌아이는 자율주행 기술의 하나인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산업 초기에 개발해 이목을 끌었다. 모빌아이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부착된 카메라 센서칩을 이용해 물체를 인식해 위험 상황을 경고한다. 모빌아이는 해당 칩을 통해 보행자 충돌·차선이탈 경고, 자동차간 거리 감시, 과속 표지판 인식 등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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