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시대의 재테크 전략] “3년보다 3개월 상품 유리…우대금리도 꼼꼼히 따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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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1-12-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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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가 금리상승 가능성 염두…"장기보다 초단기예금, 대출상환도 서둘러야"

  • 고금리 예·적금이 속 빈 강정?…"우대금리 등 세부조건 꼼꼼히 따져보세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금리상승기와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 등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초단기 예금상품에 가입하는 등 재테크 전략 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상과 특판 경쟁 속 우대금리 등 조건이 자신에게 잘 맞는지 따져보는 꼼꼼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추가 금리상승 가능성 염두…“장기보다 초단기예금, 대출상환도 서둘러야”

금융권에 따르면 현 시점에서 가장 염두해 둬야 할 부분은 '금리 상승 초입기'라는 점이다. 그동안 코로나19 영향으로 유래없는 0%대 저금리 기조가 1년 넘도록 이어져왔지만 불과 2년 반 전인 지난 2019년 6월만 하더라도 기준금리는 1.75% 수준이었다. 이미 올 하반기에만 두 차례 올린 지금과 비교해도 0.75%포인트 가량 낮은 수준이다. 

이미 한국은행은 내년 1분기, 이르면 당장 내년 1월 추가 기준금리 인상도 시사한 상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간담회 직후 열린 간담회에서 "기준금리가 1%로 인상됐지만 성장과 물가 흐름을 비춰볼 때 현재의 금리 수준은 여전히 완화적"이라며 "내년 경제상황에 달려있겠지만 1분기 기준금리 인상을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은행권 예금상품 가입 시 1~3년 이상의 장기 예금상품이 아닌 만기 3개월형의 단기 예금상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시각이다. 당분간 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장기 예금상품에 가입해 돈을 묶어놓을 경우 그에 따라 오르는 추가 금리 상승 혜택을 누리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측면에서다. 우선 단기예금 상품으로 가입 시 향후 금리 추이에 따라 새로운 재테크 수단을 강구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장점이다.

또한 자금 여력이 있다면 대출 상환을 서두르는 것도 좋은 재테크 방법으로 꼽힌다. 기준금리가 상승할수록 대출금리 역시 덩달아 높아져 이자상환 등 비용부담을 키울 여지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금리인상기 빚투(빚을 내 투자) 등은 대출 만기에 따른 불안감을 높이고 부실 우려를 더할 수 있는 만큼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고금리 예·적금이 속 빈 강정?…“우대금리 등 조건 꼼꼼히 따져보세요”

이와함께 은행권이 최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고금리 특판 예·적금 상품에 대해 일각에서는 '속 빈 강정'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금융회사들이 우대금리를 포함한 최대 금리를 강조하며 실제 받을 수 있는 이자 제공 혜택이 높다는 측면을 강조하고 있지만 월 납입금액이 제한돼 있어 실제 수령하는 이자가 기대만큼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단순 예금상품이라도 우대금리를 받으려면 신용카드 신규 발급이나 사용 등 복잡하고 까다로운 조건이 붙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해당 요건에 충족되지 않을 경우 예금 만기 시 예상보다 적은 이자를 지급받을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은행권은 고금리 수신상품 가입 시 무조건 높은 금리에 혹할 것이 아니라 해당 상품에 적용되는 우대금리 등 세부내용과 조건을 잘 살피고 자신에게 잘 맞는 상품에 가입할 것을 조언했다.

이에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우대금리 예·적금 상품' 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심은섭 금감원 금융상품분석국 팀장은 “우대 금리의 지급 조건과 실질적 혜택을 확인하고 가입해야 한다”며 “요즘처럼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는 우대 금리 예·적금보다는 금리 변동 주기별로 이자를 전액 지급하는 회전식 예금이 소비자에게는 유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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