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 매달 초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 460개 대표품목 가격 변동폭 가중평가

통계청은 매달 초 전달 물가 상승률과 체감물가 등을 담은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사진은 11월 17일 서울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김장 준비를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통계청이 지난 2일 '1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41(2015년=100)로 1년 전보다 3.7%나 뛰었다. 올해 들어 최고 증가 폭이다. 4.2% 상승을 기록한 201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통계청은 매달 초 전달 소비자물가 등락률을 집계해 발표한다. 11월 초에는 10월, 12월 초에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하는 식이다. 다만 12월과 그해 물가 등락 통계는 한 해가 끝나기 전인 12월 말에 공개한다.

통계청 도움말로 소비자물가지수는 무엇인지, 어떤 방식으로 조사가 이뤄지는지 등을 알아본다.

■소비자물가지수는 무엇인가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사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 가격 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기준시점을 100으로 두고 비교시점 물가의 높고 낮은 정도를 나타낸다. 따라서 물가지수 숫자 그 자체는 의미가 없다. 

지수 기준연도는 5년마다 바뀌는데 현재는 2015년이다. 예를 들어 물가지수가 107.67이라면 기준연도와 동일한 상품·서비스를 같은 양만큼 소비한다고 가정할 때 예상되는 총비용이 2015년보다 7.67% 늘었음을 의미한다.

소비자물가 대표품목은 어떻게 선정하나

소비자물가는 가구 전체의 평균적인 물가 변동을 측정하는 것이다. 기준연도 가계동향조사 결과 월평균 소비 지출액이 일정 비율 이상인 항목 가운데 가격 흐름을 대표하고 조사를 계속할 수 있는 상품을 선정한다.

현재 측정하는 상품과 서비스는 총 460개 품목이다. 농·축·수산물에는 배추·달걀·양파·고춧가루·배·사과·돼지고기·수입소고기 등이 들어간다. 공업제품 지수는 휘발유·경유·자동차용액화석유가스(LPG)·휴대전화기·빵·라면·기능성화장품 등으로 측정한다. 전기·수도·가스는 전기료·상수도료·도시가스 가격 추이로 살핀다.

서비스 중 공공서비스에는 국제항공료·보육시설 이용료·휴대전화료·외래진료비 등이, 개인서비스에는 생선회(외식)·피자·공동주택관리비·보험서비스료·학교급식비··스키장이용료 등이 들어간다.

품목별 가격 조사는 언제 어디서 진행하나

서울·부산·대구·광주 등 모두 38개 지역에서 소비자지수에 들어가는 품목별 가격을 조사한다. 조사 시기는 품목에 따라 다르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는 월 3회 조사가 이뤄진다. 매달 초순과 중순, 하순 주중에 하루씩 조사한다. 공업제품은 매달 중순에 한 차례, 전기·수도·가스는 하순에 1번 조사한다. 서비스는 매달 하순에, 집세는 초순에 한 차례 조사한다.

이러다 보니 시장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사례도 발생한다. 정부는 11월 12일부터 유류세 인하를 단행했는데 11월 석유류 조사 때 단 1회만 반영돼 물가 하락률이 체감도보다 낮게 나타났다.
 
가중치란 무엇이며 어떻게 정하나
 
소비자물가 품목의 가격 변동을 종합할 때 단순 평균만 계산하면 소비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품목마다 서로 다르다는 점을 반영할 수 없다. 예를 들면 쌀 가격이 10% 올랐을 때와 전기료가 10% 상승했을 때 가계의 소비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같지 않다.

이를 보완하고자 각 품목이 가구의 소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가중치로 해서 가중평균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물가지수에 소비 지출 규모와 비례하는 영향을 주도록 하고 있다.

품목별 가중치는 가계동향조사 소비지출항목을 기초로 품목별 매출액·생산액과 특별조사 등으로 산출한다. 

소비자물가지수 기여도는 무엇인가

기여도는 해당 품목 또는 분류가 물가 상승률에 영향을 미친 정도를 나타낸다. 단위는 퍼센트포인트(%p)다. 

최근 발표된 11월 물가 상승률은 3.7%인데 이 가운데 2.9%포인트를 석유류(1.32%포인트)와 개인서비스(0.96%포인트), 농·축·수산물(0.64%포인트)이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11월 12일 휘발유와 경유 유류세를 인하했다. 사진은 같은 달 28일 서울의 한 주유소 유가정보. [사진=연합뉴스]


근원물가지수와 생활물가지수는 무엇이 다른가

근원물가지수는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외부 충격에 큰 영향을 받는 품목을 제외한 지수다. 장기적이고 기초적인 물가 추세를 살펴볼 수 있다. 소비자물가지수를 산출하는 전체 460개 품목 중 농산물과 석유류 관련 품목을 제외한 407개 품목을 조사해 발표한다.

생활물가지수는 소비자 구매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품목으로 작성하는 지수다. 1995년부터 작성됐으며 소비자가 가끔 사더라도 가격 변동에 민감한 품목 등을 포함한다. 2015년 기준으로 총 141개 품목을 조사한다.

신선식품지수도 있다. 신선생선·해산물과 신선채소, 신선과실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품목으로 작성한다. 1990년부터 작성됐으며 현재 50개 품목으로 구성됐다. 계절적 요인이나 기타 수급과 관련된 요인이라 총지수와 변동률 방향이 다르고 폭이 큰 특성이 있다.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지수는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보조지표이기도 하다.

소비자물가 총지수 상승률과 체감물가 상승률이 다른데
 
소비자물가는 460개 대표품목의 가격 변동을 가중평균해 산출하지만 체감물가는 개별 가구가 사는 특정 품목 가격 움직임에 영향을 받는다.

주거난방 부문을 보면 소비자물가에는 도시가스·지역난방·등유 등을 모두 포함하지만, 개별 가구는 이 중 하나만을 사용해 체감난방비가 다를 수 있다.

체감물가는 구매 빈도나 비교 시점, 가격 상승 품목에 더 민감한 심리적 요인 등에 의해 달라지기도 한다.

정기적으로 지수 개편을 하는 이유는

소비자물가는 대표품목과 가중치를 기준연도 구조로 고정시켜 작성하는 지수다. 시간이 지나면서 소비 구조가 달라져 새로운 품목이 나타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기준연도에서 멀어질수록 현실을 정확하게 반영하는 것에 한계가 생긴다. 현실 반영도를 높이고자 대표품목을 조정하거나 가중치를 변경하는 등 개편 작업을 한다.

통계청은 올 연말에 지수 개편을 한다. 이달 22일에 개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2015년 개편 때와 마찬가지로 신·구 지수 차이를 비롯한 개편 효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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