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전자]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순매수세가 예사롭지 않다. 일주일 만에 1조원어치를 쓸어담으며 매수종목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계 증권사들의 삼성전자에 대한 우호적인 시각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월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5거래일간 외국인들은 994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해당기간 중 주가는 4.46%가 상승하며 7만5000원 선에 안착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같은기간 중 순매수규모 2위 종목인 크래프톤에 2063억원이 순유입된 것과 비교할 때 네 배 이상 많은 돈이 삼성전자로 몰렸다. 말 그대로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한 것이다.
 
다이와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로 11만5000원을 제시했다. 메모리 시장의 투자심리 개선과 더불어 파운드리와 모바일 부문의 상승이 향후 긍정적인 심리를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 또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주가로 10만원을 제시하고 메모리 가격 완화가 단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파운드리, OLED, 스마트폰 등 주력 업종이 하락폭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큰 폭의 이익 감소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8월 ‘메모리, 겨울이 오고 있다(Memory, winter is coming)’는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폭락의 단초를 제공했던 모건스탠리도 ‘매수’ 의견을 내놓으며 목표주가로 9만5000원을 제시하는 등 크게 뒤바뀐 태도를 보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18일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가격이 약세지만 4분기 가격은 예상보다 덜 나쁜 편”이라며 “내년에는 생산업체의 낮은 재고와 클라우드 서버의 강세로 인해 다운사이클도 짧아질 것(short lived)”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분기 실적이 내년 2분기를 저점으로 턴어라운드 할 전망이지만, 올 연말·연초 동안에는 파운드리 사업 성장과 QD-OLED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도 상승세로 이어질 것”이라며 “연말 특별 배당에 대한 투자자 기대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상승과 관련해 “4분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페이스북) 등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서버용 D램 수요는 기존 전망치를 30% 이상 상회하고 있다”면서 “이들 데이터센터 업체들은 예상과 달리 메모리반도체 주문량을 꾸준히 늘리는 동시에 증가된 구매 패턴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북미 데이터센터 업체를 비롯해 델(Dell), HP 등 글로벌 PC 업체들도 반도체 주문량을 7개월 만에 증가시키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메모리반도체 공급업체들의 재고가 정상 수준을 하회하고 있는 점이 반도체 재고축적을 앞당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D램 고정가격이 하락한다고 가정해도 가격 하락 폭 관점에서 D램 가격은 내년 1분기 바닥 형성이 예상된다”고 말해 메모리반도체 저점을 기존 내년 3분기에서 앞당겨 빠르게 통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실시간 인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페이지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