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가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자본시장에관한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권 회장은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투자자문사·증권사 임직원 등 주가조작 '선수' 3명과 654억 원 상당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1,661만여 주를 불법 매수해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구체적으로 91명의 명의, 157개 계좌를 동원했으며 권 회장은 주가조작으로 약 82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파악했다.
권 회장이 재판에 넘겨지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돼 구속기소된 인물은 ‘선수’ 김모씨와 이모씨 등 총 5명이 됐다. 이들 외에도 관련자 4명이 불구속 기소, 5명은 벌금형으로 약식기소했다. 검찰이 지난달 30일 구속 기소한 이모씨는 2010~2011년 이른바 ‘선수’ 역할을 맡아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았다. 이씨는 권 회장을 통해 김건희씨를 소개받아 2010년 1~5월 김씨의 10억원 증권 계좌를 맡아 관리한 인물이다.
권 회장과 이 씨가 구속되면서 2013년 경찰 내사보고서부터 제기된 김씨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됐다. 김 씨는 권 회장 주도의 주가조작 과정에 돈을 대는 '전주'였으며, 2012년 도이치모터스의 신주인수권을 헐값에 사들여 막대한 차익을 남기고 되팔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검찰에는 사실상 수사 의지가 없으며 윤 후보가 낙선해야 비로소 수사 여부가 결정 될 것”이라는 매우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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