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역 강화안 제기에 시름 깊어진 소상공인·자영업자들
  • 영업제한 부활시 매출 등에 치명적 타격 예상

단계적 일상 회복, 일명 '위드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난 11월 1일 오전 5시경 서울 중구 회현동 한 24시간 영업 음식점에서 관계자가 영업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

 

코로나19 신종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등장에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시름이 다시 깊어지고 있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행과 더불어 연말 성수기를 맞아 숨통이 트일 것을 기대했지만 오미크론 확산으로 방역체계가 다시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오미크론에 따른 정부 추가 방역대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가 수도권의 사적 모임 규모 축소, 식당·카페 미접종자 인원 축소 등과 같은 거리두기 강화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당초 정부는 11월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 1단계를 4주간 운영한 뒤 2주의 평가 기간을 거쳐 2단계, 3단계로 전환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결국 2단계 시행은 4주간 보류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자영업계는 위드 코로나 시행 후 불과 한 달여 만에 제기된 방역 강화 카드에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의 심각성은 공감하지만 방역 강화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류필선 소상공인연합회 실장은 “최근 확진자가 5000명대로 급증한 데 이어 오미크론 확진자까지 나오면서 코로나19 상황의 심각성은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정부의 추가적인 방역 대책 발표를 기다려보겠지만 위드 코로나로 전환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라 우려스러운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방기홍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회장도 “소상공인·자영업자들만 생각하면 방역 완화를 유지해 달라고 하고 싶지만, 상황이 엄중하다 보니 일단 정부의 입장 발표를 기다리며 조금 더 견뎌보자는 이야기가 현장에서 나오고 있다”면서 “다만 송년회와 회식 등 연말 대목을 앞두고 상인들의 기대치가 높은 상황에서 또다시 이런 문제가 터지니 답답하고 속상하다”고 말했다.

그간 위드 코로나를 가장 강력하게 주장해 온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더 이상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방역 대책으로 피해를 봐선 안 되다는 입장을 전했다. 권 장관은 지난 1일 참석한 한 행사 자리에서 “위드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냐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슬프다”라며 “최근 시장 등을 찾아다니면서 소상공인들을 만나고 있는데, 이분들이 다시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온전한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방역에 신경 쓰는 것이 최고”라며 “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현재 상태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고강도 거리두기 조치가 다시 시행될 경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격렬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소상공인 손실보상액도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불만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영업 제한까지 부활한다면 또다시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이후 자영업자들은 지난 2년간의 손실을 메우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거리두기를 다시 격상하면 당연히 반발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변이바이러스나 일일 확진자 급증에 대해선 정부도 일정 부분 고려했던 사안일 테니 최대한 자영업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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