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라떼 파파' 누구?...제2회 '대한민국의 아빠' 시상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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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12-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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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스웨덴대사관-여성가족부 공동 개최

  • 양국, 성평등 정책 교류협력 MOU도 연장

육아휴직이 보편화한 스웨덴에서 '아이 돌보는 아빠'는 일상적인 모습이다. 커피를 들고 유아차를 밀고 있는 스웨덴 아빠의 모습은 전 세계적으로 '라떼 파파'라고 불리며 유명해지기도 했다. 스웨덴과 우리나라는 성평등 정책에서 적극적으로 협력 중이기도 하다. 이 일환으로 양국은 한국의 '라떼 파파'를 찾는 '대한민국의 아빠' 사진 공모전을 진행했다. 

2일 주한스웨덴대사관에 따르면, 제2회 '대한민국의 아빠' 육아 생활 사진 공모전 시상식이 이날 오후 2시 40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여성가족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날 시상식에는 △로베르트 리드베리 스웨덴 외교부 차관과 △다니엘 볼벤 주한스웨덴대사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 등이 참석해, 총 13점의 작품에 시상한다. 

다니엘 볼벤 주한스웨덴대사는 "참여작을 보면서 (과거) 두 차례의 육아휴직을 통해 자녀와 함께했던 특별한 시간을 떠올렸다"면서 "육아의 기쁨, 행복과 동시에 어려움을 표현한 사진들이 아름답고 감동적"이라고 이번 공모전을 평가했다. 볼벤 대사는 이어 " 육아에 적극적인 대한민국 아빠의 사진을 통해, 성평등한 부모 역할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이 더욱 높아지길 희망한다"고도 기대했다. 
 

다니엘 볼벤 주한스웨덴대사. [사진=유대길 기자(dbeorlf123@ajunews.com)]


앞서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진행된 이번 공모전은 여성가족부와 주한스웨덴대사관이 공동 주최하고 도드람한돈이 후원했다. 

공모전에는 총 1079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인 '으뜸상' 1점과 우수상인 '버금상' 2점, 참여상인 '아차상' 10점 등 총 13점이 입상작으로 선정됐다. 

으뜸상에는 김대한씨의 <아버지도 한 때 머리 좀 만졌단다>가 선정됐다. 사무국은 세 남매를 챙기며 딸의 머리를 묶어주는 아빠의 모습을 담은 해당 작품이 육아의 적극적인 참여자로서 남성의 역할과 '맞돌봄' 문화를 잘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우수상인 버금상에는 늦은 밤 신생아 수유 모습을 찍은 강성욱씨의 <아이와 교감시간>과 육아휴직 중 놀이의 방식으로 직접 아이를 이발한 안상태씨의 <업사이클 신문지와 아빠의 가위질>을 각각 선정했다. 

이들 수상작은 이달 중 스웨덴 사진작가 요한 배브만의 <스웨덴의 아빠> 연작과 함께 온라인 방식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주한스웨덴대사관은 이번 공모전에 대해 "교육, 놀이, 목욕, 식사, 미용 등 다양한 활동으로 가족과 자녀의 삶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대한민국 아빠들의 사진과 이야기를 담고 있다"면서 "일상적인 육아에 몰두하는 아빠의 행복함과 고단함 그리고 아빠와 자녀의 상호 관계성을 조화롭게 표현한 작품을 (입상작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제2회 '대한민국의 아빠' 사진 공모전에서 으뜸상을 수상한 김대한씨의 <아버지도 한 때 머리 좀 만졌단다>. [사진=주한스웨덴대사관]


한편, 이날 행사에선 여가부와 스웨덴 고용부의 '성평등 정책 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의 기간 연장 체결식도 진행된다. 이날 자리를 함께하는 김경선 여가부 차관과 로베르트 리드베리 스웨덴 외교부 차관이 양쪽을 각각 대표한다. 

해당 협약은 앞서 2019년 스테판 뢰벤 전 스웨덴 총리가 방한한 당시 처음 체결했으며, 양국은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 협약의 유효기간을 2년 연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리드베리 스웨덴 외교부 차관은 1~3일 방한했고, 2일에는 외교부와 '제9차 한-스웨덴 정책협의회'를 진행한다. 

김 차관은 "이번 MOU 기간 연장과 대한민국의 아빠 사진 공모전을 통해 성평등 분야에서 한국과 스웨덴간 교류·협력이 한층 강화되고, 우리의 성평등 정책도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민국의 아빠 공모전 역시 해당 협약을 계기로 지난해부터 개최됐다. 2020년 제1회 공모전에는 총 1055점의 사진 작품이 접수돼 15점이 입상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전시되기도 했다. 

스웨덴은 1974년 기존 출산휴가를 대체하는 육아휴직 제도인 부모 휴가를 전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이에 따르면, 부모는 자녀가 만 11세까지 부모가 합산해 총 480일의 유급 육아 휴직을 가질 수 있다. 480일 중 아빠와 엄마는 각각 최소 90일을 사용해야 한다.
 

제2회 '대한민국의 아빠' 사진 공모전에서 버금상을 수상한 강성욱씨의 <아이와 교감시간>. [사진=주한스웨덴대사관]

제2회 '대한민국의 아빠' 사진 공모전에서 버금상을 수상한 안상태씨의 <업사이클 신문지와 아빠의 가위질>. [사진=주한스웨덴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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