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챗서 타오바오 링크 직접 연동 가능
  • 알리바바도 타오바오서 위챗페이 허용
  • 중국 빅테크 플랫폼 간 장벽 무너질까

알리바바 온라인쇼핑 플랫폼 타오바오(왼쪽), 텐센트의 위챗 [사진=바이두 갈무리]

중국 빅테크(대형 기술 기업) 간의 높은 플랫폼 '장벽'이 8년 만에 무너져 내렸다. 중국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위챗에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인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쇼핑 플랫폼 타오바오몰을 직접 연동할 수 있게 하면서다. 

지난 30일 중국 펑파이신문,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위챗은 전날 밤 공식 계정을 통해 위챗의 그룹 채팅에서도 타오바오 등 외부 쇼핑 링크를 직접 열 수 있게 하는 등 업데이트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위챗 측은 이번 조치는 규제 당국의 지침에 따른 것이라며 앞으로 플랫폼 간 상호 연결을 촉진하기 위해 주요 인터넷 플랫폼과 계속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플랫폼에서도 위챗 서비스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기술적 준비를 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는 최근 중국 당국이 반독점 규제를 앞세워 자국 인터넷 기업 '옥죄기'에 나선 가운데 나온 움직임이다. 중국 당국의 기조에 발맞춰 앞서 지난 10월 알리바바는 자사 타오바오몰과 티몰에서 물품 구매 시 이용자들이 위챗페이를 통해 결제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펑파이신문은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8년 만에 상호 개방한 것이라고 했다. 실제 그간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서로의 서비스를 플랫폼에서 배제하는 등 '앙숙'으로 지내왔다. 다시 말해 타오바오에서 위챗페이를 사용하지 못했고, 위챗에서도 알리바바 계열사와 연동되지 않았다. 또 텐센트가 투자한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닷컴이나 음식배달업체 메이퇀에서도 알리바바의 알리페이를 받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의 경쟁을 묵인해왔던 중국 당국이 지난해 말부터 개입하면서 양상이 바뀌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중국 공업신식화부(공신부)는 이런 폐쇄적인 생태계 구성 관행이 결국 독점 문제로 이어진다고 판단, 플랫폼 간 상호 개방을 엄포했다. 당시 이 자리에는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바이두, 화웨이, 넷이즈 등 주요 플랫폼 기업이 소환돼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펑파이신문은 이와 관련해 12억명 이상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한 위챗과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 간 상호 연결의 첫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두 정보통신(IT) 공룡을 시작으로 이른 시일 내 중국 빅테크의 플랫폼 간 장벽이 완전 철폐될 것이라고도 했다.

​인터넷 공룡들의 플랫폼 간 장벽 쌓기는 지난 2008년 타오바오가 최초로 자사 앱에서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텐센트, 360 등 인터넷 플랫폼도 너도나도 상호 차단에 나섰다. 타오바오와 위챗은 지난 2013년 7월 양사 플랫폼이 마케팅 수단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이유로 전면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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