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도·강 전세 시장 냉기에도 월세 강세 보이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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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1-11-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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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발적 매매가 상승세에 전세 위축…월세 전환 속도 가팔라

[사진=롯데건설]

서울에서도 비교적 저평가된 노원, 도봉, 강북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지난 2년 동안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강북·강남의 격차를 현저히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이후 현재(2021년 10월)까지 22개월간 서울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평균 30.58%(3146만→4108만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25개 구별 상승률을 살펴보면 △노원구 54.51%(1840만→2843만원) △도봉구 56.82%(1570만→2462만원) △강북구 50.99%(1840만→2843만원) 등 일명 노·도·강 지역은 50%가 넘는 매매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북에 위치한 △중랑구 49.58%(1686만→2522만원) △관악구 43.03%(1950만→2789만원) △성북구 41.44%(2051만→2901만원)의 상승률도 두드러졌다.

노·도·강 중심의 강한 매수세로 인한 매매가 상승은 전·월세 시장에서 상반된 결과를 가져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 노·도·강 지역의 전·월세 거래량은 총 1만725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9519건)과 비교해 11.6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세거래는 14.99% 하락(1만4214건→1만2082건)한 데 반해 월세거래는 2.58%의 감소율(5305건→5168건)로 소폭 하락에 그쳤다.

업계 전문가는 "임대차3법 시행과 도·노·강 지역의 폭발적인 매매가 상승세가 월세시장보다는 전세시장의 위축을 가져왔다"며 "내년 임대차3법 갱신과 함께 폭발적인 전세가 상승도 예상되는 만큼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월세 전환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민간임대 주택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중랑구 망우동에 공급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 '양원역 금호어울림 포레스트'는 331가구 모집에 총 1만5845명이 몰려 최고 97.6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12월 도봉구 일대에서는 282가구 규모의 민간임대주택 '도봉 롯데캐슬 골든파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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