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캐피털(VC)들은 기업에 투자할 때 상환전환우선주로(RCPS)로 투자하고 있으며, 투자금 회수는 기업공개(IPO)와 구주매각을 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벤처투자는 지난 7월 5일부터 19일까지 국내 VC 근무자 401명을 대상으로 벤처투자 시장 인식과 전망을 조사·분석한 ‘VC트렌드 리포트’를 최근 발간했다. 한국벤처투자가 VC트렌드 리포트를 발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포트에 따르면, 대다수 VC는 RCPS 형태의 주식으로 투자 및 지분 확보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방법으로 RCPS를 1순위로 채택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80.3%를 차지했다. RCPS란 만기 때 투자금의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상환권과 보통주 전환이 가능한 전환권을 모두 가진 주식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안전성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지분 투자에 있어 보편적인 방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 뒤를 보통주(9.7%)가 이었고, 전환우선주(CPS) 5.2%, 전환사채(CB) 2.2%로 조사됐다.
 

VC의 투자방법[사진=한국벤처투자]


최근 3년간 투자금을 회수한 방식은 IPO와 구주매각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응답자 중 IPO를 통해 자금을 회수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35.9%를 차지했고, 구주매각 형태는 32.6%를 기록했다. IPO는 창업투자회사와 시리즈B 이상 투자자, 연간 투자 규모 400억원 이상의 빅하우스 기관의 주된 회수방법이었다. 구주매각은 엑셀러레이터, 시드 단계 투자자가 주로 사용했다. 이밖에 인수합병(M&A) 13.2%, 기타 13.0% 등이었다. 투자금 회수에 실패했다고 응답한 비율도 5.3%로 나타났다.
 
투자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고려하는 주요 요소로는 ‘투자 기업의 경쟁 우위’를 1순위로 꼽은 비율이 53.9%에 달했다. 이어 ‘투자 기업의 상장 가능성’(28.9%), ‘비교 대상 기업의 기업 가치’(14.2%), ‘투자 기업의 M&A 가능성’(2.0%) 등이 제시됐다.
 
딜 소싱 경로는 ‘직접 발굴’(38.3%)이 가장 많았고, 동료 투자자(30.8%)를 통해 발굴하는 비율도 높았다. 이어 ‘데모데이 등 공공 민간 행사’는 12.1%, 포트폴리오 업체의 추천 11.2%, 업체의 콜드 콜 5.2%로 나타났다.
 
투자 진행 시에는 평균 115개의 서류를 검토해 절반가량인 52개 기업과 미팅을 진행했고, 투자심의회에 상정하는 기업은 10개로 조사됐다. 이중 최종 계약 및 투자금 납부 완료 기업은 평균 7개로 나타났다.
 

투자 고려 키워드[사진=한국벤처투자]


내년 벤처투자 시장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41%가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고, 36.4%는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봤다. 이 같은 평가의 주요 이유는 풍부한 자금 유동성, 회수시장 활성화로 인한 빠른 엑시트(Exit) 기회, 스타트업 기업들의 질적 성장 등이 제시됐다.
 
관심 투자 산업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바이오, 헬스케어와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업종에 집중됐다. 투자를 고려하는 업종에서 주요 키워드로 제시된 단어들은 인공지능, 신약개발, 메타버스,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비즈니스 등이었다.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코로나19로 투자 불확실성이 커졌음에도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는 오히려 더 활성화됐다"며 "VC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시장 친화적 벤처투자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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