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새벽배송’ vs 현대리바트 ‘스마트팩토리’… 전선 넓히는 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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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
입력 2021-11-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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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물류센터에서 가구 배송 차량이 출발하고 있다. [사진=한샘]

가구‧인테리어 업계 빅2인 한샘과 현대리바트의 전쟁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그동안 업계 전반이 프리미엄 가구 상품군을 확대하고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면 양 사는 각각 새벽배송, 스마트팩토리 등 업계에서 이례적인 행보에 나서며 차별화에 시동을 걸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최근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온라인 한샘몰에서 판매하는 가구를 낮 12시 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새벽 또는 아침 일찍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한샘은 가구 63종을 대상으로 서울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며 향후 물류 시스템 정비를 통해 수도권 등으로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배송 물류 효율이 약 2배 높아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신선식품 등을 취급하는 유통업계가 아닌 가구업계에서 새벽배송에 나선 건 한샘이 처음이다. 가구는 부피가 큰 데다 전문 기사의 설치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 낮에 집을 비우는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상품 수령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데서 착안했다.
 
앞서 한샘은 2019년 2월에도 업계 최초로 익일배송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익일배송 상품을 기존 30종에서 700종으로 확대했다. 한샘은 앞으로도 배송 서비스 혁신을 통해 다른 업체와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리바트 스마트 워크 센터 내부. [사진=현대리바트]

이에 맞서 현대리바트는 업계 최초로 자동화 생산시설인 ‘스마트팩토리’를 본격 가동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첨단 복합 제조‧물류시설인 스마트워크센터(SWC) 내 스마트팩토리를 최근 작동하기 시작한 것.  

스마트팩토리는 IT 기술로 작동되는 400여대의 자동화 정밀 생산설비가 설치돼 있으며 총 6개의 생산라인을 갖췄다. 특히 스마트팩토리 내 스마트생산시스템(MES)은 가구 설계 정보를 입력하면 3D로 설계도면과 예상 자재 소모량을 자동으로 산출하고, 설계도에 맞춰 각 공정별 생산설비를 자동으로 설정하는 기능을 갖췄다. 이를 통해 목재 재단부터 각 공정별 자재 운반, 마감, 타공, 완제품 포장 등 모든 생산 공정을 자동화할 수 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기존에는 생산 기술자가 각 가구 설계도에 맞춰 수십 개의 설비 세팅을 수정해야 하기 때문에 균등한 품질 유지와 생산량 확대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스마트팩토리 가동을 통해 기존 생산시설 대비 속도가 5배 이상 빨라지고, 다양한 규격의 가구를 자유자재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 사가 ‘업계 최초’를 내세우며 차별화에 나선 건 경쟁 격화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0년 4조2959억원이던 국내 가구·인테리어 시장은 지난해 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6조794억원까지 성장했다. 유로모니터는 이 시장이 올해도 약 3%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비하면 수요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실제 한샘과 현대리바트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54.8% 감소했다.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주춤하다. 특히 이달부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시행되면서 업계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 폭발적이던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에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한샘과 현대리바트뿐 아니다. 이케아코리아는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받던 배송비를 계속해서 내리는 추세고,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뒤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신세계까사는 그룹사의 전폭적 지지를 받으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특수에 비하면 수요가 한풀 꺾인 건 사실”이라면서도 “시장은 계속 커질 전망이기에 업체들이 각기 다른 차별화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사업 영역이 더욱 다양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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