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발암 물질 검출돼...'과불화 화합물'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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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1-11-1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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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부 화장품에서 발견된 발암 물질인 '과불화 화합물(PFAS)'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불화 화합물은 물과 기름에 쉽게 오염되지 않고 열에 강한 특징이 있는 약 4700여 종의 화학물질군으로, 프라이팬과 일회용 종이컵의 방수코팅제, 가죽과 자동차의 표면처리제, 즉석식품 포장재 등 다양한 용도의 산업용 및 소비자 제품에 사용된다.

또한 표면에 보호막을 형성하는 성질이 있어 워터프루프 기능의 메이크업 화장품뿐만 아니라 계면활성제 용도로 피부 흡수율과 투과성을 높이는 기능으로 로션과 크림 등 기초 화장품에도 사용된다.

안정적인 화학구조로 환경 및 생체 내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아 오랫동안 축적될 수 있는 난분해성 화합물로, 지속해서 체내에 축적될 경우 발암 가능성과 간 손상, 호르몬 교란 등 면역계 질환뿐만 아니라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국제암연구소(IARC)의 그룹2B 발암물질(인체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하며. 미국 환경청(EPA)도 '사람에게 발암 가능성에 대한 증거 있는 물질'로 구분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REACH(화학물질등록평가제도)에 따라 물질 사용을 제한하고 있으며, 미국 환경보호청도 독성물질관리법(TSCA)을 통해 과불화 화합물을 규제하고 있다.

지난 9일 환경운동연합과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 노동환경건강연구소는 '국내 화장품 내 과불화 화합물 분석 및 실태 조사 발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국내에서 판매되는 화장품 20개를 대상으로 성분을 분석한 결과, 그 절반인 10개의 제품에서 과불화 화합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입술에 직접 닿는 립 메이크업 제품의 경우 모든 제품에서, 자외선 차단제는 80%, 메이크업 베이스 제품 50%, 파우더·팩트는 40%의 PFAS가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검출량이 인체에 얼마나 유해한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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