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그룹이라 하면, ‘한강의 기적’을 견인하고, 한국의 경제 발전에 크게 공헌한 전 대기업 재벌이다. 초대 회장인 고 정주영 씨는 서울 올림픽을 유치하고, 대북 사업도 추진한 재계의 거물이었다.
그러나, 2000년 ‘왕자의 난’이라 불리는 형제간 후계자 싸움으로 그룹이 분열되어, 중견 재벌이 되었다. 이번 ‘국민기업화’도 자금 부족으로 인한 고육지책이라 보고 있다. 경영권이 어떻게 되든, 한국경제계에서 한 시대가 끝을 알린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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