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업종] "中사교육 업체 허가증 발급"... 규제 완화 신호에 관련주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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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11-0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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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J "당국, 이달 말 일부 사교육 업체에 허가증 발급"

  • 뉴욕증시서 신둥팡, 가오투, 하오웨이라이 주가 급등

  • 일부 업체들 다른 길 모색 중.. 신둥팡 농촌 지원 사업 전개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신둥팡이 기부한 책상과 의자를 사용하는 중국 한 학교의 교실 내부 모습. [사진=위민훙 웨이보 갈무리]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대표 사교육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중국 당국이 일부 사교육 기업에 방과 후 과외 지도를 재개할 수 있는 허가증을 발급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이 호재가 됐다.
 
WSJ "중국 당국, 초·중학생 대상 사교육 서비스 재개 방안 논의 중"
9일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이날 새벽 뉴욕 증시에 상장된 가오투 테크에듀(高途·GOTU)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7% 넘게 폭등하며 장을 마쳤다. 또 다른 사교육 업체인 하오웨이라이(TAL Education·好未來) 주가도 5% 넘게 급등했으며, 중국 최대 사교육 업체 신둥팡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3% 넘게 상승한 2.1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가 중국 당국이 사교육 업체에 허가증을 발급할 것이라고 보도한 데 따른 영향이다.

WSJ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중국 당국이 9학년 이하(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과외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 허가증 발급 제도 아래 중국 사교육 업체들은 비영리적 기반에서 교육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고, 성인 교육과 같은 사업에서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정부는 업체들이 청구할 수 있는 교육 서비스에 대한 가격에 상한선을 둘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얼마나 많은 업체에 허가증이 발급될 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이달 말 중 발급 여부 및 업체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허가증 발급은 앞서 지난 7월 중국 당국이 내놓은 솽젠(雙感· 두 가지를 줄인다) 정책으로 타격을 입은 사교육 업체들에는 희소식이다. 솽젠은 초·중·고 학생들의 학업 부담과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인다는 의미로, 초·중·고 학생에게 예체능 이외에 국·영·수 등 교과목을 가르치는 사교육 업체 설립을 금지했다. 또 현존하는 관련 사교육 업체도 모두 비영리성 기관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사교육 업체들 사업 전환 모색 중... 신둥팡, 농촌 교육 지원 계획 밝혀
사실  중국 사교육 업체들은 사업을 전환하고 다른 길을 모색 중이었다. 특히 신둥팡은 산간 및 농촌 지방 교육 지원 사업에 나섰는데, 최근 위민훙(兪敏洪)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이 모습을 최근 공개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운 바 있다. 

위 CEO는 산촌 마을 학교를 직접 찾아 책걸상을 기부하는 모습을 지난 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했다. 아울러 위 CEO는 이날 개인 생방송도 진행했는데, 이 방송에서 향후 대형 농업 플랫폼을 구축해 생방송을 진행하고, 농산물 판매를 돕는 농촌 진흥 사업을 지원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런 위 CEO의 적극적인 모습에 여론은 긍정적인 분위기다. 다수 누리꾼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그의 인품이 빛을 내고 있다”며 “가장 떳떳하고 아름다운 (교육업계에서의) 퇴장”이라고 평가했다.

위 CEO의 10월 기준 자산은 지난해 260억 위안(약 4조8000억원)에서 75억 위안으로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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