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군비 증강에 “동족대결 보수정권과 같아...이중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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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1-11-0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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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예산 증가비률 보수정권 때보다 높아"

북한이 5년전 발사한 '광명성 4호' [사진 = 연합뉴스]



북한 매체는 3일 남측 당국이 과거 보수정권 때보다 훨씬 높은 천문학적인 액수를 무기 도입에 쏟아붓고 있다며 앞뒤가 다른 이중적 행태라고 비난했다.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이날 "최근 남조선당국이 무장 장비 도입 및 개발을 집요하게 추진하고 있다"면서 군 독자 통신위성인 '아나시스 2호'와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패트리엇 미사일 등을 언급했다. '대북 적대정책·이중잣대 철폐'라는 대화를 위한 선결 조건을 또 다시 강조한 셈이다. 

매체는 "천문학적 액수를 탕진하며 퍼붓는 국방예산의 증가비률을 따져보면 오히려 보수정권 때보다 더 높다"며 "동족대결에 환장이 되어 돌아가던 보수정권과 다른 것이 과연 무엇인가 하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매체는 "앞에서는 대화와 평화 타령을 읊조리고 뒤에서는 동족 대결의 칼을 갈고 있는 남조선당국의 처사야말로 이중적 행태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의 망동은 조선반도의 정세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동북아시아의 정세 안정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북한은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5일까지 실시되는 연례 야외기동훈련인 '2021년 호국훈련'도 비난했다. 대외선전매체 '려명'은 "남조선의 군부 호전 세력들이 이번에 화약내 짙은 '호국훈련' 소동을 또다시 벌여놓은 것은 철두철미 동족에 대한 적대시 정책의 집중적 표현"이라면서 "조선반도정세를 첨예한 대결국면에 몰아넣는 무분별한 군사적 망동"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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