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새로운 유정과 가스정들에는 엄격해진 규제가 적용되며, 기존의 유정과 가스정들도 강화된 규제에 맞춰야 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행사 이틀째 되는 날 2일 오후 이같은 내용을 공식적으로 발표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국내 메탄 배출량을 2030년까지 절반으로 줄이고, 2050년에는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할 예정이다. 이같은 제안은 미국과 유럽 연합의 글로벌메탄서약 (Global Methane Pledge)에 더 힘을 실어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탄은 천연가스의 핵심 성분으로 구 온난화를 가속화하는 주범으로 꼽힌다. 게다가 미국 온실가스 배출량의 10%나 차지한다. 메탄을 주로 배출하는 산업은 석유와 가스로 전체 메탄 배출량의 거의 30%가 이 두 산업에서 나오는 것이다. 메탄량을 줄이는 것은 기후변화 대처에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유엔 역시 메탄을 관리하는 것이 기후변화를 막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공식 보고서를 낸 바 있다.
메탄이 단기적으로 이산화탄소보다 80배 더 지구 온난화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UN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현재 대기 중 메탄 농도는 최소 80만년 만에 최고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발효된 EPA의 메탄 규제는 미국 전체 메탄 배출량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부분을 규제하게 될 예정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석유와 가스 분야의 메탄 감축 약속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총체적 정책을 시작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미국의 메탄 배출 감축 조치 계획(U.S. Methane Emissions Reduction Action Plan)이 포함되어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