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뱅크·크래프톤 대비 낮은 시가총액·지수 편입 가능성 등은 호재
  • 상장 직후 유동 물량 적은 점은 지수 편입에 악재…"MSCI 특례편입 어려워"

[사진=카카오페이 CI]


카카오페이가 수요예측과 일반공모에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상장 후 주가 추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기존 기업공개(IPO) 대어 대비 낮고 MSCI와 코스피200 등 지수 편입도 확실시되는 상황이어서 상장 초기 주가는 강세를 시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규 발행 물량의 55%에 달하는 기관 배정 물량의 보호예수 해제일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내달 3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545개 기관이 몰리면서 1714.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공모에서도 182만4364건의 청약이 몰리며 최종 경쟁률은 29.60대 1을 달성했다.

200만명에 달하는 개미가 카카오페이 청약에 참여하면서 이들의 관심은 상장 후 주가 추이에 쏠린다. 공모가(9만원) 기준 시가총액이 11조7330억원에 이르는 만큼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은 어렵더라도 추가 상승 가능성은 열려 있기 때문이다.

먼저 착한 공모가가 상장 후 추가 상승의 근거로 거론된다. 카카오페이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기존 IPO대어 대비 낮은 수준이다. 지난 8월 상장한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각각 18조원과 24조원 규모로 카카오페이의 1.53~2.04배에 달한다. 카카오페이의 공모가가 실적 대비로는 고평가이지만 2분기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1990만명을 기록하고 있는 등 향후 성장 잠재력 등을 고려하면 앞서 상장한 두 IPO 대어의 시가총액을 추월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상반기 기준 영업수익이 2163억원, 지배주주순이익이 66억원임을 고려하면 밸류에이션은 매우 높은 편"이라면서도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이 102.2%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성장 잠재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MSCI와 코스피200 등 각종 지수 편입 가능성도 상장 후 추가 상승에 무게를 더하는 요소다. 지수에 편입될 경우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MSCI는 내달 12일 장 시작 전, 코스피200은 11월 하순에 신규 편입 종목을 발표할 예정이다.

코스피200 편입은 사실상 확정적인 분위기다.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하는 종목은 상장일로부터 15거래일간 일평균 시가총액이 상위 50위 이내에 머무를 경우 지수 특례편입에 대한 심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 주가가 공모가를 32.7% 이상 하회하지 않는다면 코스피200 편입에 필요한 시가총액 요건은 충족한다"면서도 "지분 39.1%를 보유한 알리페이가 카카오페이의 설명대로 매도가 가능한 28.5%를 계속해서 보유한다면 실질적인 유동물량은 급감한다. 실질적인 유동물량이 적기 때문에 편입비중은 다소 보수적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월 6일 상장한 카카오뱅크의 경우 상장 직후 MSCI 조기 편입이 확정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8월 10일 7만1400원이었던 카카오뱅크 종가는 MSCI 편입 전날이었던 같은달 19일에는 9만2000원을 기록하면서 6거래일 새 28.85%(2만600원) 급등했다.

다만 MSCI 조기 편입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11월 정기변경과 특례변경 모두 지수 편입에 실패할 경우 내년 2월, 혹은 5월 정기변경 때나 지수 편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조기 편입에 필요한 시가총액 요소는 확실히 갖추고 있지만 유동물량이 적은 점이 변수"라며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의 기간별 보호예수 물량 추이 등을 확인해봐야겠지만 카카오뱅크의 사례처럼 특례편입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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