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판 가격 상승에 따른 '적자수주 리스크'
  • 수주가액 현실화로 적자폭 급격히 메우는 중
  • 현대중공업 중동서 4척 등 수주 릴레이
  • 내년 흑자전환 2023년 영업익 큰폭 증가

[사진=한국조선해양 제공]


10월 기준 조선주가 잇따른 수주낭보에도 지지부진한 흐름이다. 조선업황에 대한 피크아웃 우려와 후판가격 상승에 따른 대규모 충당금 설정 등으로 배를 지을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는 오는 2023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를 점치고 있어 현 주가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데에 입을 모으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월 들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각각 -6.06%, -4.03%, -7.21%로 부진했다. 지난 25일 원유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컨테이너선 및 해양플랜트 관련 수주 기대감 등으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주가가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하루 만에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조선업계는 최근 주가 부진을 후판(두께 6㎜ 이상의 두꺼운 강판)을 중심으로 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그간 저가로 수주한 선박이 여전히 건조 중인 점을 이유로 꼽는다. 선박 건조기간은 보통 2년으로 대금은 인도 시 전체 50%를 받는 헤비테일(HeavyTail) 구조로 계약이 이뤄진다.

2020~2021년부터 높은 선가로 선별수주에 나섰던 2020년 이전에는 저가수주에 나선 만큼 배를 지을수록 수지가 맞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높은 선가로 선별을 통해 수주한 선박들이 본격 건조에 돌입하고 있고, 추가 수주 역시 잇따르고 있어 2022년부터는 적자 축소가, 2023년부터는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3135억원으로 큰 폭의 적자가 예상된다. 다만 내년에는 -687억원으로 적자가 줄어들고 2023년에는 1569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또 삼성중공업 역시 올해와 내년 각각 1조452억원, 1491억원의 영업손실이 전망된다. 하지만 2023년에는 1962억원의 흑자가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그나마 낫다. 올해 3767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반면 내년과 내후년에는 각각 1011억원, 3668억원으로 영업이익 흑자가 점쳐진다.

이는 수주량 증가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중동 지역 선주로부터 석유화학운반(PC)선 4척을 3826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1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LNG 운반선 1척을 2322억원에 수주했으며 삼성중공업도 버뮤다 지역 선사로부터 9713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

이미 목표했던 수주액은 일찌감치 채웠다. 오히려 수주곳간은 넘쳐나는 상태다. 현대중공업의 모회사인 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올해 누적 수주액은 203억 달러로 수주목표액인 149억 달러의 136%를 초과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올해 87억8000만 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액인 77억 달러의 약 114%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도 112억 달러를 수주해 목표액(91억 달러)의 123%를 달성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지난 5월 수주목표를 기존 78억 달러에서 상향조정한 바 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주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로 조선업종 주가가 지지부진한 상태”라면서 “유가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조선주 주가 괴리는 다시 좁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광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후판가 급등으로 수주마진 우려가 있지만 신조선가 상승폭이 더 커서 수익성은 양호할 것”이라며 “수주 감소를 걱정하지만 선별 수주의 결과인 2023~2024년의 실적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료=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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