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한기 황무성에 "시장님 명을 받아서 한 거 아니냐"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사장 [사진=연합뉴스 ]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71)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사퇴했음을 보여주는 녹음파일이 공개됐다. 황 전 사장이 유한기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본부장을 만나 집무실에서 대화를 나눴다. 유 전 본부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에 이은 2인자로 불렸다. 

아주경제신문이 25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받은 황 전 사장과 유한기 현 포천도시공사 사장(61·전 성남도개공 개발본부장)이 2015년 2월 6일 성남도개공 사장 집무실에서 나눈 대화 녹취록을 보면, 유 전 본부장은 황 전 사장에게 "오늘 (사직서를 내야) 해야 한다. 오늘 아니면 사장님이나 저나 다 박살 난다"고 사직서를 쓸 것을 재촉했다. 

황 전 사장과 유 사장이 대화한 시점은 2015년 2월 13일 성남도개공이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지침서를 배포하기 일주일 전이다. 

황 전 사장은 유 사장에게 "내가 유동규를 한번 만날게. 당신(유 사장)이 그렇게 할 경우는 아닌 거 같다"고 했다. 그러자 유 사장은 "왜 아니에요. 제가 사장님을 모시고 왔다"며 "사장님(황 전 사장) 그렇게 공식적으로 저거해서 들어오신 건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되물었다. 

유 사장은 "사장님 빽이 있었습니까. 공적이 있고, 그런 사람들도 1년~1년 반 지나면 다 갔다"고도 말했다. 황 전 사장은 "아니 그게 자기 거야?"라고 물었고, 유 사장은 "시장님 명을 받아서 한 거 아닙니까"라고도 했다. 유 사장은 황 전 사장이 "너무 순진하다"는 말도 했다.  또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으로 추정되는 "정 실장"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이번 '대장동 의혹'도 이재명 지사가 윗선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다. 한 국민의힘 측 관계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상식적으로 봐도 시장 개입없이 '대장동 비리'가 가능했을까'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도지사 사퇴 회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정진상 전 실장이 황 전 사장의 사퇴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 반박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네티즌 의견 0
0 / 300

실시간 인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페이지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