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윤석열, '전두환 옹호' 사과 안 하는 것 보니 평소 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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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10-2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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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발 사주 의혹엔 "대통령 돼도 탄핵사유"

  • "이재명 국감 잘했다...국힘이 한 방 맞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윤호중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전두환 대통령 옹호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지금도 사과를 안 하는 것을 보니 평소 소신 아니겠느냐"고 직격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프로그램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윤 전 총장의) 평소 생각이 그대로 표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시대를 독재로 규정한 사람이 5공 독재로 가겠다는 것이냐"고 힐난했다.

송 대표는 또 "적재적소에 인재를 쓰려는 취지라고 하는데 군인이 다 장악하고 학생들 구속시키고 '땡전뉴스'로 9시 뉴스에 전두환 얼굴이 나오는 시대로 돌아가겠다는 것이냐"라며 "(전두환이) 무슨 정치를 잘했다는 것이냐"고 거듭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헌정질서 차원에서 모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지탄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을 둘러싼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서도 "(윤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되기도 어렵겠지만 돼도 탄핵사유"라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손준성 검사와 그 밑에 있는 두 분의 검사 3명이 조직적으로 김웅 (당시)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와 함께 모의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이건 국기문란이고 총선 개입이고 탄핵 사유"라고 규탄했다.

또 "빨리 결정해서 국민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에서 후보를 결정하는데 판단할 수 있도록 검찰 수사가 신속하게 종결돼야 한다"며 "윤석열 후보의 지시나 (윤 전 총장에게) 사후·사전 보고됐다는 진술이 나오면 윤석열 후보가 사주범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일단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빨리 김웅 의원과 손준성 검사를 소환해서 처리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송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대상으로 한 경기도 국정감사가 전날 끝난 데 대해 "처음엔 안 나갔으면 하는 제안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잘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야당의) 한 방이 없었던 게 아니라 오히려 국민의힘이 한 방 맞았다"며 "김용판 의원부터 시작해서 너무 부실한 질문으로 얼마나 (의혹의) 실체가 없었는지 확인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또 경기도 국감의 최대 쟁점으로 다뤄진 대장동 개발 사업의 초과이익 환수 조항 누락에 대해 "유명 연예인이 개런티 계약을 할 때 인기가 좋으면 러닝 개런티를 하고, 불확실하면 확정 개런티를 받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가 인천시장을 2014년까지 했는데 그때만 하더라도 워낙 부동산 경기가 안 좋아서 가뭄에 비 내리기를 기다리는 심정이었다"며 "그렇게 부동산 경기가 바닥이었는데 (성남시의) 5500억원 확정이익은 김만배 말에 따르면 공산당식으로 개발이익을 뺏어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 직원이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넣자고) 제안했던 것을 '이미 이렇게 구조가 짜였으니 받아줄 수 없다'고 한 것"이라며 "마치 이 조항이 있었던 것을 이 지사가 삭제하라고 지시한 프레임을 만든 것은 잘못"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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