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왜 거기서 나와?”
별다른 의미가 없는 질문처럼 보이지만 이 물음은 의외의 상황에서 예상치 못했던 사람·물건 등이 나올 때 그 상황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되는 일종의 ‘밈’이다.
상상도 못 했거나, 전혀 어울리지 않거나, 혹은 지금껏 생각지 못할 정도로 기발한 상황에서 “왜 거기서 나와?”라며 놀라움을 표현하는 것이다.
최근 LG전자는 자사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마련했다. H&A 사업부문은 식물생활가전 ‘틔운’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HE 사업부문은 올레드(OLED) TV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금성오락실’을 이 지역에 조성했다.
이처럼 성수동에 LG전자가 나타났다는 연이은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LG전자가 왜 거기서 나와?”였다.
성수동은 최근 고유한 개성·감각을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유행에 밝고 신선한, 그야말로 ‘힙(hip)’한 동네로 뜨고 있는 장소다.
그러나 이 지역은 유동 인구도 많지 않은 데다가 성수동을 방문하는 연령층이 제한적이라서 가전제품 체험 공간이 조성될 것이라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성수동은 다양한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라 그런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싶은 제품군이 몰리는 추세”라며 “단순히 제품을 전시해놓고 알리고 싶은 게 아니라 제품·기술을 느껴보고 가라는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198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 출생한 이른바 ‘MZ세대’가 주요 소비계층으로 떠오르면서 기업들의 마케팅도 변하고 있는 것이다.
성수동이라는 장소적인 측면 외에도 의외의 상황에서 LG전자가 나와 “LG가 왜 거기서 나와?”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LG전자가 최근 ‘예체능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게 대표적인 예다.
물론 소비자들을 상대로 하는 LG전자 특성상 분야에 상관없이 홍보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영국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RPO) 공식 파트너, 미식축구(NFL)팀 테네시 타이탄스 공식 후원, 영국 프리즈 아트페어 단독 갤러리 조성 등 전 세계에서 이뤄지는 마케팅을 보고 있으면 “여기서도 LG가 나와?”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달에는 러시아 푸시킨 미술관에 전시된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아를의 붉은 포도밭(Red Vineyards at Arles)’을 복원하는 데 LG전자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유명 스포츠팀이나 교향악단을 후원하면서 사명을 노출시키는 것도 모자라 133년 지난 명화를 되살리는 데도 LG전자가 나올 정도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는 뜻이다.
LG전자의 이와 같은 적극적이면서도 예상치 못한 마케팅은 비약적인 발전을 뜻하는 ‘퀀텀 점프’를 이뤄내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생활가전과 TV가 동시에 의미있는 성장을 보일 때 마케팅에 돈을 아끼지 않고 지원사격을 해주는 모양새다.
실제로 LG전자는 이변이 없는 한 올해 미국의 월풀을 제치고 생활가전 매출액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TV 분야에서도 ‘올레드 대세화’를 외치며 관련 매출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물론 LG전자도 비용과 기대 효과 등을 면밀하게 따져가면서 진행한 마케팅이겠지만 한국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세계 구석구석에서 LG전자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다음에는 또 어떤 예상치 못한 곳에서 LG전자를 만날 수 있을까.
별다른 의미가 없는 질문처럼 보이지만 이 물음은 의외의 상황에서 예상치 못했던 사람·물건 등이 나올 때 그 상황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되는 일종의 ‘밈’이다.
상상도 못 했거나, 전혀 어울리지 않거나, 혹은 지금껏 생각지 못할 정도로 기발한 상황에서 “왜 거기서 나와?”라며 놀라움을 표현하는 것이다.
최근 LG전자는 자사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마련했다. H&A 사업부문은 식물생활가전 ‘틔운’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HE 사업부문은 올레드(OLED) TV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금성오락실’을 이 지역에 조성했다.
이처럼 성수동에 LG전자가 나타났다는 연이은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LG전자가 왜 거기서 나와?”였다.
성수동은 최근 고유한 개성·감각을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유행에 밝고 신선한, 그야말로 ‘힙(hip)’한 동네로 뜨고 있는 장소다.
그러나 이 지역은 유동 인구도 많지 않은 데다가 성수동을 방문하는 연령층이 제한적이라서 가전제품 체험 공간이 조성될 것이라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성수동은 다양한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라 그런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싶은 제품군이 몰리는 추세”라며 “단순히 제품을 전시해놓고 알리고 싶은 게 아니라 제품·기술을 느껴보고 가라는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198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 출생한 이른바 ‘MZ세대’가 주요 소비계층으로 떠오르면서 기업들의 마케팅도 변하고 있는 것이다.
성수동이라는 장소적인 측면 외에도 의외의 상황에서 LG전자가 나와 “LG가 왜 거기서 나와?”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LG전자가 최근 ‘예체능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게 대표적인 예다.
물론 소비자들을 상대로 하는 LG전자 특성상 분야에 상관없이 홍보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영국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RPO) 공식 파트너, 미식축구(NFL)팀 테네시 타이탄스 공식 후원, 영국 프리즈 아트페어 단독 갤러리 조성 등 전 세계에서 이뤄지는 마케팅을 보고 있으면 “여기서도 LG가 나와?”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달에는 러시아 푸시킨 미술관에 전시된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아를의 붉은 포도밭(Red Vineyards at Arles)’을 복원하는 데 LG전자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유명 스포츠팀이나 교향악단을 후원하면서 사명을 노출시키는 것도 모자라 133년 지난 명화를 되살리는 데도 LG전자가 나올 정도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는 뜻이다.
LG전자의 이와 같은 적극적이면서도 예상치 못한 마케팅은 비약적인 발전을 뜻하는 ‘퀀텀 점프’를 이뤄내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생활가전과 TV가 동시에 의미있는 성장을 보일 때 마케팅에 돈을 아끼지 않고 지원사격을 해주는 모양새다.
실제로 LG전자는 이변이 없는 한 올해 미국의 월풀을 제치고 생활가전 매출액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TV 분야에서도 ‘올레드 대세화’를 외치며 관련 매출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물론 LG전자도 비용과 기대 효과 등을 면밀하게 따져가면서 진행한 마케팅이겠지만 한국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세계 구석구석에서 LG전자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다음에는 또 어떤 예상치 못한 곳에서 LG전자를 만날 수 있을까.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