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현대제철 회사채 출격, 채권발 쇼크 극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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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기자
입력 2021-10-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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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기업'인 SK텔레콤과 현대제철이 곧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시장에서는 양사의 이번 채권 발행에서 미매각은 없겠지만, 최근 채권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가격 하락) 있어 금리는 희망 수준보다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출처=SKT 홈페이지]


19일 회사채 업계에 따르면 SKT는 20일, 현대제철은 21일 각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SKT는 3년물 700억원, 5년물 500억원, 20년물 300억원 등 총 1500억원을 발행하며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발행될 수 있다. 현대제철은 5년물 1200억원, 7년물 500억원, 10년물 300억원 등 2000억원을 발행하며 경우에 따라 3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양사 모두 희망 금리 범위는 민평금리의 ±0.20%p이다.

회사채 사장에서 양사의 채권은 모두 우량채로 분류된다. SKT는 KT와 더불어 최고 등급이다. 금융기관을 제외하고 기업 신용등급이 AAA인 유이한 국내 기업이다. 현대제철의 경우에는 금리 쪽에서 매력이 있다. 회사채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증액 발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금리가 다소 높게(가격이 낮게) 발행되곤 한다"고 말했다.
 

[출처=인베스팅닷텀]


최근 시장금리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9월 이후 가격이 급락했다. 지난 9월 채권시장 분위기는 5년래 최악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채 금리 상승 분위기가 고조되며 '셀 코리아'는 이어졌다. 지난 9월 외국인이 3년 만기 국채선물(KTB)을 순매수한 거래일은 3거래일에 불과했다. 지난 7월 26일 기준으로 1.36%를 기록했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달 12일 1.81%로 50bp 가까이 치솟았다.

국내에서도 긴축 기조가 선반영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번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경기 흐름이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며 내달 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국고채 금리는 이후 더 올라 지난 18일 3년물이 직전일보다 8.0bp 오른 1.875%, 10년물은 4.4bp 상승한 2.400%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국고 3년물 금리는 최종호가 기준으로 지난 2018년 12월 5일(1.90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3년 중 가격이 가장 낮은 상태라는 의미다.

역내외 금리 인상 재료 이외에도 △원자재발 인플레이션 △헝다 그룹을 위시한 중국의 부동산 기업 연쇄 도산 우려 등 부정적 재료가 쌓여있다. 투심은 여느 때보다 얼어붙은 상태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SKT와 현대제철의 채권 발행 완판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금리는 희망 금리보다 높은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채 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기이고, 향후 기준금리가 얼마나 오를지 모르는 상황이다 보니 최근 회사채 수요예측 시장이 인기가 높지 않다"면서 "그럼에도 SKT와 현대제철 회사채의 완판은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금리가 낮게 형성될 분위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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