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전하는 소년의 ‘아름다운 비상’ 빌리 엘리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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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1-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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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서 빌리로 열연 중인 이우진 군.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2000년 개봉해 아카데미상에 후보 지명됐던 동명 영화가 원작인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꿈을 선물하는 특별한 작품이다.

2017년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공연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4년 만에 서울 구로구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이다.

1984~1985년 광부 대파업 시기의 영국 북부 지역을 배경으로 한 ‘빌리 엘리어트’는 복싱 수업 중 우연히 접한 발레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찾아가는 소년 빌리의 여정을 담았다.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빌리의 이야기는 큰 감동을 줬다.

2005년 3월 31일 런던 빅토리아 팰리스 극장(Victoria Palace Theatre)에서 초연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525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런던 공연 이후 2007년 호주 시드니 공연을 시작으로 2008년에는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그 뒤를 이어 서울, 멜버른, 시카고, 토론토, 네덜란드, 일본 등 전 세계 5개 대륙에서 공연되었고, 약 120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뿐만 아니라 최고 뮤지컬상을 포함한 총 5개의 올리비에상과 역시 최고 뮤지컬상, 연출상을 포함한 10개의 토니상 등 전 세계적으로 공연에 주어지는 80여 개의 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작품을 보니 왜 이토록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 알 것 같았다. 어린이 배우들과 성인 배우들의 조화는 ‘빌리 엘리어트’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함이다.

더불어 편견 없이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는 메시지는 긴 울림을 줬다.

‘빌리’로 분한 김시훈(12), 이우진(13), 전강혁(13), 주현준(12)은 열연으로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4명의 소년이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오디션부터 첫 공연에 오르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18개월이다. 562일, 1만3488시간 동안 땀 흘린 소년의 노력이 무대에 그대로 드러났다.

마스크를 쓴 채 기초체력을 위해 필라테스를, 공연의 안무를 위해 발레, 탭 댄스, 아크로바틱을, 리듬감 훈련과 몸의 움직임을 위해 재즈댄스, 현대무용을 배웠다. 80쪽이 넘는 대본과 가사를 외우고 ‘빌리’의 감정을 쌓으며, 어려움 속에서도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빌리 엘리어트’ 그 자체가 됐다.

지난 16일 공연에서 이우진은 열정적인 무대로 공연 내내 관객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춤에 대한 그의 재능과 열정은 놀라웠다. 빌리의 친구인 마이클로 분한 성주환은 주체할 수 없는 끼를 보여주며 관객들을 웃게 만들었다. 진짜 친한 친구 같은 두 사람의 호흡도 좋았다.

이우진(왼쪽)과 성주환 군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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