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장·대면회의 등 정상화…원격근무 유지 등 코로나 이전으론 못 돌아가
정부가 오는 11월부터 ‘위드 코로나(with COVID-19)’로의 전환을 예고하면서 그동안 근무 방식에 변화를 줬던 기업들도 경영 정상화를 꾀하고 있다. 그동안 금지했던 해외 출장과 대면 회의·교육 등을 개시하는 한편 영업 활동도 재개하면서다.

하지만 대다수 기업들은 코로나19가 언제든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기존 방역지침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등 업무 방식을 근본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현대차, LG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을 비롯해 비대면 업무방식에 익숙했던 IT 기업들과 중소기업들 모두 ‘위드 코로나’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가장 먼저 시동을 건 곳은 재계 1위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임직원에게 새로 바뀐 코로나19 방역지침 기준을 공지했다. 해외 출장 사업부 자체 판단 등 승인 기준 완화, 대면 회의·교육 및 셔틀버스 운행 재개 등이 골자다. 수원사업장 등의 임직원 백신 접종률이 90%을 돌파, 사내 확진자와 유증상자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위드 코로나 진입이 가능해졌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소비자가전(CE), IT·모바일(IM) 사업부문 등 최고경영진 및 필수 인력들의 해외 출장이 서서히 재개되고 이 있다. 다만 30% 순환 재택근무와 저녁 회식 제한 등 방역지침은 그대로 유지한다.
 

'삼성 웹캠 모니터'를 활용해 화상회의를 하고 있는 직장인들. [사진=삼성전자 제공]


현대자동차와 LG 등도 사내 방역지침 완화에 서서히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외부 백신 접종 완료자의 경우 그동안 금지됐던 사업장 출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LG도 정부의 위드 코로나 기준에 부응해 재택근무 비율(40%)을 완화하고, 국내외 출장과 사내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화도 조만간 대내외 임직원의 사적 모임과 출장 지침 등을 완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다수 기업들이 사내 방역지침 완화에 나설 태세지만, 완전히 코로나19 이전의 업무 환경으로 회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1년여 넘게 시행한 재택근무와 비대면 교육 등의 효용성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가장 의욕적인 곳은 IT 기업들이다. 대표적으로 SK텔레콤은 ‘워크 프롬 애니웨어(Work From Anywhere)’의 방식을 내년에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직원들이 본사로 출근하지 않고 수도권 곳곳의 거점 오피스로 출근하면서 출퇴근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효과가 크고 5G 구축 등 스마트 오피스 체제로 비대면 근무 환경의 효율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KT도 워크 이노베이션(Work Innovation) 차원에서 시행한 거점 오피스 등 비대면 근무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정부의 위드 코로나 전환 지침과 상관없이 올 연말까지 원격근무 체제 유지를 할 계획이다. 

중소기업들도 재택근무에 따른 직원들의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 일과 삶의 균형)이 높아졌다는 판단에서 출근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A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재택 근무를 시행한 결과, 생산성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올해부터 주 1회 재택 근무제를 시행했고, 직원들의 만족도와 업무 유연성이 높아져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도 이 방침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근무 환경에 익숙해진 직장인들이 이제는 되레 출근과 대면 근무 체제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에도 각 기업들의 원격 근무 체제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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