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18일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 및 전망' 발표
  • "가계부채 신용위험 급등…규제·금리상승에 대출 수요는 감소"

국내은행 차주별 대출행태 지수[표=한국은행 제공]

올해 4분기(10~12월) 은행에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을 받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풍선효과' 우려 속 카드사와 보험사 등 2금융권 역시 대출 문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한국은행이 은행 17곳 등 203개 금융기관 여신업무 총괄 책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대출 태도는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강화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밝혀졌다. 

한은에 따르면 4분기 가계일반 대출태도지수는 -32로, 전분기(-29)보다 은행권 신용대출 등 이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계주택 대출태도지수는 전분기(-35)보다 완화되긴 했으나 여전히 마이너스(-15)로 전망됐다.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이면 대출심사를 강화하거나 한도를 낮추는 등 대출을 조이겠다고 답변한 금융기관이 많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 한은은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치를 관리하는 가운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 추가 보완대책이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이라면서 "이 같은 대출 관리 강화 움직임에 따라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큰 폭의 강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은행들의 기업 관련 대출태도는 완화로 전환돼 기업대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의 경우 영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고, 중소기업은 정부의 금융지원조치 연장 등이 대출태도를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부는 지난 9월 만료 예정이던 중기·소상공인에 대한 만기연장 및 원리금상환유예 등 조치를 내년 3월까지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은행권 대출수요 역시 기업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운전자금 확보와 설비투자 확대 등으로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게 한은 설명이다. 시중은행들이 최근 잇따라 빗장을 걸어잠그면서 주목받고 있는 가계대출의 경우 주택자금 수요가 보합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일반자금 수요는 ​가계대출 규제와 대출금리 상승 우려 등 영향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기간 은행 신용위험지수는 20으로 전분기(10) 대비 대폭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가계의 신용위험은 6에서 18로 큰 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취약차주 소득개선 지연 우려와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무상환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상승에 따른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으로 비은행금융기관(2금융권)의 4분기 대출태도 역시 상당폭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기관별 대출태도지수 추이를 살펴보면 카드사가 -29에서 -43, 상호금융조합이 -39에서 -44, 생명보험사는 -7에서 -14로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지난 3분기 -18을 기록했던 저축은행도 -16으로 대출태도에 있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한은은 4분기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 수요가 대체로 증가하는 가운데 신용위험이 전 업권에서 확대될 것으로 봤다. 한은은 "조사대상 기관들은 코로나19 지속으로 인한 중소법인과 자영업자 수익성 악화,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대 등을 차주 신용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평가했다"면서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와 대출규제 강화 영향으로 2금융권에 대한 대출수요는 늘어나겠지만 금리 상승 우려 등으로 증가폭은 제약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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