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경기남부 민간공항 건설 전혀 확정된 사실 없고 시와는 무관” 입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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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강대웅·송인호 기자
입력 2021-10-1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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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부 고시 내용 교묘히 왜곡한 가짜뉴스 주의 당부...피해 우려

  • 수원군공항 이전 사업 원점 재검토, 희망하는 지자체로 이전해야

화성시 아파트 단지에 대량 배포된 경기남부 민간공항 가짜뉴스 선전물  [사진=화성시 제공]

 
화성시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과 관련해 전혀 확정된 바 없는 이른바 ‘경기남부 민간공항’ 가짜뉴스에 시민들이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4일 시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달 24일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시장 불확실성에 체계적으로 대비하고 환경 등 미래 공항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향후 5년간의 공항 정책 추진 방향을 담은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1~’25년)’을 고시했다.

시는 내용 중 ‘경기남부 민간공항’ 단어가 포함되었는데 이는 “경기남부 민간공항 건설 등 지자체 제안은 지자체 간 협의 상황 등 추진 여건을 종합고려 후 추가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설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시는 오히려 고시문 전체를 살펴보면 국토부는 인천공항을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공항으로 조성하고 연 1억 명 수용이 가능하도록 제2터미널 확장과 제4활주로를 신설, 세계 TOP3 허브 공항으로 개발해 국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국토부는 지난 2019년 4월 수원 측의 경기남부 민간공항 건설 주장에 대해 “인천공항의 경우 적기에 시설을 확충해 나가고 있어 경기 남부에 민간공항 건설을 검토한 바 없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시는 또한 이번 국토부 고시 내용에는 수원군공항 이전 사업에 대한 언급이나 경기 남부 어느 지역에 민간공항 건설을 검토하겠다는 내용 역시 전혀 없다. 즉, ‘경기남부 민간공항’은 화성시와 무관하다고 부언했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내용을 교묘히 왜곡해 수원군공항의 화옹지구 이전이 결정되었다는 식의 명백한 허위사실과 더불어 경기남부 민간공항 건설도 확정된 것처럼 확대·해석하는 불법 현수막이 등장했으며 심지어 정체불명의 시민단체가 제작한 출처 미상 선전물까지 아파트 단지에 대량 배포되면서 시민에게 큰 혼란을 주고 있다.

홍진선 범대위 상임위원장은 “지난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토부 발표 앞뒤 문맥을 다 자른 가짜뉴스가 현수막과 찌라시로 쫙 깔려 범대위가 추석 때 쉬지도 못하고 일일이 확인해 화성시에 불법 사항 조치를 요구했다”라며 “주소도, 연락처도 기재되어 있지 않은 유령 시민단체가 일사불란하게 대규모로 유언비어를 확산시키고 있어 배후 정체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러한 가짜뉴스가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는 등 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즉각 불법 현수막을 조치했으며 수원군공항의 화성 이전 반대 입장 역시 변함없다는 시의 확고한 뜻을 재차 강조했다.

남병호 군공항이전대응담당관은 “국토부는 수원시의 경기남부 민간공항 건설 제안에 대해 지자체 간 협의가 우선이라는 전제 조건을 달아 완곡하게 거절한 것이 아닐까 싶다”라고 분석하면서, “화성시의 경우 국토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수도권 내륙선이 확정돼 동탄에서 청주국제공항까지 단 34분 만에 주파할 수 있게 된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수원군공항 이전 사업은 지난 2017년 2월 화성시 우정읍 화옹지구 일대가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현재까지 전혀 진행된 바 없으며 화성시가 반대하고 유치신청을 하지 않으면 이전이 불가능하다.

최근에는 수원군공항 유치를 희망하는 타 지자체가 새롭게 등장하면서 이전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공모 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다시금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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