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영업이익 10조원 기대…올 연말 ‘성과급’ 두둑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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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1-10-13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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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이익의 10%,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키로....임직원 기대감 고조

지난 2월 입사 4년차 직원의 전체 공개 메일을 시작으로, 최태원 SK회장까지 30억 연봉 반납 등을 언급하며 '성과급 논쟁'을 야기한 SK하이닉스. 이 회사 임직원들이 연말 실제로 상당한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올 3분기에도 역대급 매출과 영업이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연말까지 호실적이 이어지면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은 1인당 수천만원 이상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증권가와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가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이후 3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10조원을 가뿐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는 매출 11조7625억원, 영업이익 4조838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4.7%, 214.2% 증가한 수치다. 특히 매출은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 11조4168억원을 넘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SK하이닉스의 호실적은 올 초부터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7%, 37% 증가해 각각 8조4942억원, 1조324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도 매출 10조3217억원으로 2018년 3분기 이후 3년 만에 10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도 2조6946억원으로 2018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는  SK하이닉스가 1~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가, 2018년 이후 3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연간 11조원대 후반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영업이익이 늘어나면 날수록 임직원들의 주머니는 자동적으로 두둑해진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초 성과급 기준을 영업이익의 10%로 지급하기로 노사합의했다. 올해 하반기 기준 11조원대 후반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임직원들의 총 성과급은 1조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 반기 보고서 기준 SK하이닉스의 총 직원수 2만9047명을 단순하게 계산하면 1인당 3000만원대 이상의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SK하이닉스 신입사원들은 SK그룹의 '공정과 보상 중시' 기조에 따라 두둑한 연말 보너스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 6월 구성원 기본급을 평균 8%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임금 인상률이 3~4%였던 최근 2년과 비교해 두 배가 올랐다. 대졸 신입사원 초임은 기존 4000만원대에서 5040만원으로 올렸다. 또 임금협상 타결 특별 격려금으로 전 구성원에게 250만원을 일괄 지급했다. 

이에 따라 올해 SK하이닉스 신입사원 연봉은 기본급에 성과급, 상·하반기 생산성 격려금까지 더하면 최대 8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반도체산업은 인재 경쟁력이 곧 기업 경쟁력"이라며 "구성원 자부심과 인재 확보·유지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이 경기 이천 본사 앞 현판을 빠르게 지나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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