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길 의원, 농업기상관측망 213곳 조사
  • 장비 노후화도 심각…"적절한 관리 나서야"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 [사진=안병길 의원실 제공]


이상기후로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국내 농업기상관측망은 3세대 이동통신(3G)망 사용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농촌진흥청 제출 자료를 바탕으로 농업기상관측망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213개 지점을 모두 조사한 결과 58곳이 여전히 3G망을 사용 중이었다고 8일 밝혔다.

농진청은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기상재해를 줄이고자 2009년 국가농림기상센터를 만들었다. 센터는 기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농업 현장에 필요한 기상·기후 정보 생산과 서비스를 한다.

하지만 농업기상관측망 수준은 높지 않았다. 안 의원에 따르면 특히 제주 지역 통신망 교체가 시급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12개 연결지점 중 단 1곳을 제외한 11곳에서 3G 통신망을 썼다.

원예특작과학원에서 운용하는 31개 지점 중 22곳도 3G 통신망을 고수했고, 대부분 제주 지점이었다.

대기 온·습도와 풍향, 풍속, 일조량, 강수량 등을 측정하는 센서 노후화도 심각했다. 총 1586개 센서 중 3년 이내 최신 장비는 247개(15.6%)에 머물렀다. 그 결과 최근 4년간 매해 130여건에 달하는 관측장비 장애 사고가 발생했다.

농진청이 작성한 사업계획서에도 '센서 노후화는 관측 데이터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적혀 있었지만 실제론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인력 전문성도 떨어졌다. 191개 지점에서 일하는 농업기상 관측장비 업무 담당자 129명의 경력을 분석한 결과 87.6%에 해당하는 113명이 3년 미만 경력자였다. 3년 이상은 16명(12.4%)뿐이었다. 게다가 1명이 31곳을 맡는 사례도 있었다.

농진청은 지난 6월 2027년까지 농장 맞춤형 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을 확대·구축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실상은 여기에 한참 못 미치는 것이다.

안병길 의원은 "미흡한 장비 현황과 적절하지 못한 인력 배치는 시스템 확대·구축에 필요한 기본 준비도 안 돼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확한 농업기상정보 활용은 농민 소득증대는 물론 천문학적인 재해 피해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며 농진청에 제대로 된 농업기상관측망 관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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