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문학상에 탄자니아 소설가 압둘라자크 구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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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1-10-0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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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상 배경은 식민주의에 대한 단호·연민 어린 통찰

올해 노벨 문학상의 영예는 탄자니아의 소설가인 압둘라자크 구르나(Abdulrazak Gurnah·73)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수상자를 발표했다. 한림원은 구르나의 작품 속에서 나타난 식민주의(colonialism)에 대한 단호하고 연민 어린 통찰이 수상의 됐다고 설명했다.

구르나는 탄자니아 출신이지만, 주로 영국에서 영어를 기반으로 한 작품 활동을 해왔다. 1948년생인 그는 아프리카 동해안의 섬인 잔지바르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1960년대 말 영국 잉글랜드에 난민 자격으로 이주했다. 

때문에 개인적 경험으로 난민으로서 겪은 혼란이 구르나의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가 될 수 있었다. 21세부터 집필 활동을 시작한 구르나는 스와힐리어가 모국어지만, 작품 활동은 주로 영어로 했다. 

1994년 출간한 네 번째 소설 '파라다이스(Paradise)'는 구르나가 작가로 크게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1990년 전후 동아프리카에서의 탐구 활동을 토대로 한 이작품에 대해 한림원은 "파라다이스는 성년에 관한 이야기이자 서로 다른 세계와 신념 체계가 충돌하는 슬픈 러브 스토리"라고 평가했다. 

난민 경험을 작품의 소재로 사용하면서 구르나가 집중한 주제는 주로 정체성과 자아상이었다. 구르나는 의식적으로 관습과 거리를 두면서 토착민의 관점을 강조하기 위해 식민주의 시각을 뒤집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은퇴하기 전까지 영국 켄트대에서 영어·포스트콜로니얼 문학 교수를 지내며 10편의 장편소설과 다수의 단편소설을 펴냈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 압둘라자크 구르나.[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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