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미국 플러그파워와 손잡고 아시아 수소 시장 본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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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10-0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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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가 미국 수소에너지 기업 플러그파워와 함께 본격적으로 아시아 수소시장 진출에 나선다.

SK E&S는 플러그파워와 아시아 수소사업 공동 추진을 목적으로 하는 합작법인 설립 주주 간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양사가 이번에 설립하는 합작법인은 SK E&S가 51%, 플러그파워가 49%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게 된다. 올해 초 SK E&S는 SK㈜와 함께 총 1조8500억원을 투자해 플러그파워의 지분을 약 10%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다.

합작법인은 2024년까지 수소 연료전지, 수전해 설비 등 수소사업 핵심 설비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설비와 연구·개발(R&D) 센터를 수도권에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또 플러그파워의 기술을 활용해 수전해 설비와 연료전지의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춰서 국내 및 아시아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플러그파워는 미국 내 수소 지게차 시장점유율 95%를 차지하는 등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 합작법인은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아시아 수소 연료전지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수전해 설비를 국내에서 생산하고 이를 활용한 그린수소 상용화에도 앞장선다. 수전해 설비는 자연 상태의 물을 전기분해하여 수소를 생산하는 설비다. 수소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CO2) 등의 환경오염물질이 전혀 발생하지 않아 미래 친환경 수소 생산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플러그파워의 수전해 설비 기술(PEM 방식)은 기존 알카라인 수전해 방식보다 수전해 과정에 투입되는 공급전원 변동성의 영향을 덜 받아 신재생에너지가 가진 불확실성을 가장 잘 보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합작법인은 향후 SK E&S가 생산하는 액화수소를 전국 100여개 충전소에 유통하는 역할도 담당하게 된다. 플러그파워는 이미 미국 전역에 120곳의 액화수소 충전소를 운영 중이며, 액화수소 탱크로리를 이용한 유통 노하우도 축적하고 있다. SK E&S는 합작법인을 통해 태동 단계인 국내 액화수소 유통 시장을 안정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 E&S는 지난달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기존 LNG 사업의 인프라와 밸류체인 통합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1위 수소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수소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액화수소 연 3만톤(t)과 블루수소 연 25만t 등 연간 28만t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SK E&S 관계자는 "이번에 설립되는 합작법인은 SK E&S가 보유한 에너지 사업 인프라 및 아시아 지역 사업역량과 플러그파워가 보유한 수소 분야 최고 기술력을 결합할 것"이라며 "수소 생태계 전 분야를 아우르는 '수소 토털 솔루션 공급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진행된 합작법인 설립 주주간 계약식에서 유정준 SK E&S 부회장(왼쪽부터)과 앤드류 J. 마시 플러그파워 최고경영책임자(CEO), 추형욱 SK E&S 사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SK E&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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