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절벽? 서초구 국민평형 30억 돌파, 지난해 49건→ 올해 7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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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1-09-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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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3구 아파트 매매가, 올해 들어 6% 넘게 올라

  • 서초구 전용 84㎡ 30억 넘긴 단지, 지난해 5곳→올해 10곳

사진은 이날 서울 강남구 아파트 재건축 공사현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전용면적 84㎡를 일컫는 ‘국민 평형’ 아파트들이 연이어 30억원대를 돌파하면서, 강남 국민 평형 30억 시대를 굳히고 있다. 특히 토지거래허가제를 피한 서초구로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몰리면서 서초구 고가 아파트들의 매매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초구와 강남구 등이 속한 서울 동남권의 아파트 매맷값은 올해 들어 9월 27일까지 6.02% 올랐다. 이는 서울 권역별로 봤을 때 오름폭이 가장 큰 것으로,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속한 동북권(4.97%)보다 상승폭이 크다.

올해 들어 노원구(8.06%)를 제외하고 강남구(6.16%), 서초구(6.29%), 송파구(6.68%) 등 강남 3구만 유일하게 6%대를 넘긴 성장세를 보였다.

강남권 일대 중개업소 대표들은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강남권 고가 아파트들의 가격을 천장으로 밀어 올리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서초구 H중개업소 대표는 “강남 고가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지방사람들까지 원정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요즘 부자들은 상가나 꼬마빌딩보다 강남 아파트를 선호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남 아파트가 최고 안전 자산이라는 믿음에 호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고가 단지가 몰린 강남3구에서 서울 외 거주자의 매수 비중은 지속 늘고 있다. 해당 비율은 2016년 18.8%에서 지난해 25.9%로 높아졌다. 강남구는 20.0%에서 28.0%로, 서초구는 17.9%에서 24.4%로, 송파구는 18.4%에서 25.6%로 각각 상승했다.

더구나 강남 주요 지역 중 토지거래허가제에서 유일하게 제외된 서초 반포동 등으로 자산가들의 돈이 몰리며 서초구 아파트들의 매맷값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서초구에서 국민 평형(전용 84㎡) 아파트의 매매가가 30억원을 넘긴 거래는 49건이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이달 30일까지 76건으로, 지난해 기록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해당 단지도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 아크로리버파크, 반포센트럴자이, 아크로리버뷰신반포 등 지난해까지 5곳에 그쳤지만 올해는 10곳으로 두 배 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반포리체, 반포써밋, 래미안리더스원, 아크로리버뷰신반포, 반포센트럴자이 등이다.

특히 지난해 국민 평형 중 가장 비싸게 팔린 단지는 아크로리버파크(전용 84.97㎡, 지난해 12월 22일 계약)로 37억2000만원이었지만, 올해 아리팍 전용 84.95㎡가 42억원(9월 2일)에 팔리면서 전국 최초로 국민평형 아파트값이 40억원대를 돌파했다.

지난해만 해도 최고가가 30억 초반대에 머물렀던 래미안퍼스티지(전용 84.76㎡, 36억, 8월 24일), 반포자이(84.943㎡, 34억1000만원, 7월 27일), 반포센트럴자이(84.95㎡, 34억1000만원, 8월 26일), 신반포자이(84.87㎡, 34억5000만원, 8월 3일), 아크로리버뷰신반포(84.79㎡, 35억원, 4월 15일) 등도 30억대 중반으로 가격이 뛰었다.

토지거래허가제를 피한 강남구 도곡동도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 도곡동에 있는 도곡렉슬 전용 84.9984㎡는 9월 4일 32억원에 최고가로 팔리며 이전 신고가 29억원(8월)보다 3억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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