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서 광고 안 보이네"...갤럭시 기본 앱 광고 오늘부로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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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1-09-3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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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일 기해 삼성페이에서 광고 없어져... 날씨·삼성테마도 함께 삭제

  • 갤럭시스토어는 추천 광고 유지... 구글·애플 수준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 기본 앱에서 광고를 완전히 삭제했다. 과도한 광고로 인해 이용자 경험(UX)을 해친다는 지적이 잇따른 것에 따른 대응이다.

30일 단말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0시를 기해 삼성페이 앱에서 광고를 제거했다. 날씨, 삼성테마 등 다른 기본 앱에 들어있던 광고는 이달 초에 없어졌다.

삼성전자는 당초 기본 앱 운영에 따른 비용을 확보하고, 앱 품질을 지속해서 향상하기 위해 날씨, 삼성테마, 삼성페이 등에 광고를 탑재한다는 결정을 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광고로 인해 앱 사용이 불편해졌다"는 이용자들의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경쟁사인 애플이 기본 앱에 광고를 탑재하지 않는 점과 비교해 이용자들의 불만은 더 커졌다. 심지어 단말기 판매로 이익을 거둔 삼성전자가 광고로 추가 수익을 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반발은 외부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내부 직원 사이에서도 나왔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달 관련 매출을 포기하고 광고 삭제라는 결단을 내렸다. 기존에 계약한 광고 표시기간이 끝나는 대로 앱에서 광고를 없애기로 했다.

당시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날씨, 삼성테마, 삼성페이 등 기본 앱에서 광고를 삭제하기로 했다. 그동안 통합 갤럭시 에코시스템(생태계) 경험을 강화하고자 게임, 미디어 등 콘텐츠와 광고 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았다. 하지만 성장 기회 발굴이 중요한 만큼 고객과 임직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 경험을 혁신하는 게 우리의 가장 중요한 미션"이라고 기본 앱에서 광고를 삭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모든 광고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앱 마켓인 갤럭시스토어에서 앱이나 게임을 검색할 때 특정 앱·게임을 함께 표시하는 추천형 광고는 계속 유지한다. 이는 구글, 애플 등이 자사 앱 마켓(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추천형 광고를 운영하는 것을 고려한 결정이다. 이를 두고 노태문 사장은 "콘텐츠 서비스나 갤럭시스토어에선 검색과 추천 중심으로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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