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준·아스플로 청약 동반 흥행 성공··· 증거금 20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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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1-09-2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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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준 1623.28대 1, 아스플로 2818대 1 경쟁률 기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업공개(IPO) 일정이 겹친 아스플로와 원준이 공모 청약에서 동반 흥행에 성공했다. 아스플로는 역대 최고 수준의 수요예측 경쟁률에 이어 청약에서도 약 6조원의 증거금을 모았고, 원준 역시 13조원 이상의 대규모 증거금을 모았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원준과 아스플로는 27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했다. 다음달 7일 동시 상장하는 두 회사는 앞선 수요예측도 비슷한 시기에 실시했다. 수요예측에서는 원준이 1464.10대 1, 아스플로가 2142.7대 1로 모두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두 기업 모두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며 희망범위 상단을 초과한 가격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날 마감한 일반 청약에서도 열기는 이어졌다. 원준은 공모 물량 25만1202주에 대해 총 4억777만1910주가 접수되며 1623.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증거금은 13조2525억원으로 나타났다. 수요예측 결과 확정된 공모가는 6만5000원이다. 원준은 양극재 생산을 위한 전용 열처리 장비인 RHK(Roller Hearth Kiln) 소성로를 전문적으로 제작하고 있다. 지난해 독일 아이젠만 써멀 솔루션즈(Eisenmann Thermal Solutions) 인수 이후 음극재 열처리 장비 생산도 시작했다.

이성제 원준 대표는 "2차전지 양극재와 음극재 생산을 위한 열처리 장비 기술을 보유한 원준의 사업 내용과 발전 가능성에 공감해주신 많은 투자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강소기업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첨단소재 열처리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스플로는 18만1500주에 대해 5억1148만주의 청약이 접수되며 28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6조3935억원으로 나타났다. 앞선 수요예측에서 아스플로는 종전 최고치였던 SKIET(1882.88대 1)를 뛰어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 역시 희망범위 상단을 초과한 2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아스플로는 반도체 공정가스 부품을 납품하는 기업이다. 최초로 공정가스 부품 국산화에 성공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제조사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448억원, 올해 상반기 30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장 이후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반도체 장비부품, 의약품 생산공정 부품 등 사업 다변화에 나설 예정이다.

원준과 아스플로의 경우 높은 수요예측 경쟁률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에 대한 관심으로 동반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청약 일정이 겹쳤던 기업들의 경우 한 곳에 투심이 쏠리는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 지난 14~15일 동시 청약을 진행했던 실리콘투와 프롬바이오, 에스앤디 등 3개 기업의 경우 실리콘투(1700.56대 1)를 제외한 프롬바이오(48.24대 1), 에스앤디(4.2대 1)는 흥행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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