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질서 있는 정상화’ 준비”…위드 코로나 대응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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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21-09-2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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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후 정책금융기관장 첫 회동

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정책금융기관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28일 코로나19 위기 대응과 동시에 ‘질서 있는 정상화’에 대비해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장치 강화, 금융안정 방안 등의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정책금융의 준비를 당부한 것이다.

고 위원장은 28일 정책금융기관장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조치 중 시장원리가 작동 가능하고 시장 심리가 안정된 부분은 점진적으로 정상화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위기 대응과 함께 질서 있는 정상화(orderly exit)와 미래 준비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코로나19의 완전한 극복과 우리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방역·실물·금융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금융정책을 통한 지원과 관리가 필요한 부문과 정상적인 시장원리가 재작동돼야 할 부문으로 나눠 정책방향을 단계적으로 전환·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이런 금융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책금융기관들이 ‘버팀목’과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일환으로 △취약부문 지원 △금융안정 △시장기능 복원 △금융발전과 경제성장 등 4가지 세분된 정책과제를 추진하겠다고 고 위원장은 밝혔다.

그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회복속도가 더딘 취약층에는 코로나19를 완전히 극복할 때까지 충분한 정책자금을 지속해서 지원하겠다”며 “사회적 거시정책에 따라 누적된 가계부채, 자산가격 거품 등 금융불균형을 사전에 엄격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안정 바탕 하에 자금중개 기능을 강화해 뉴딜·혁신·탄소중립 등 미래 신산업 자금공급을 확대하겠다”며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산업환경에 기존 산업이 적응할 수 있도록 사업재편과 선제적 구조조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가계부채에 대해선 관리 강화를 거듭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장치 마련을 발판으로, 가계부채가 금융시스템 안정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총량·질·증가속도를 엄격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간담회 후 취재진과 만나서도 “현재 상황에서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다들 동의했다”면서 “주택금융공사는 정책모기지의 효율적 배분에 관해, 예금보험공사는 차등보험료율제도 등을 효율적 관리하는 데 이바지할 부분에 관해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최준우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문성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위성백 예금보험공사장,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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