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등장인물-정계] 곽상도 아들·원유철이 왜 거기서 나와...이재명 측 "국힘 게이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경은 기자
입력 2021-09-24 18:0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곽상도 아들, 화천대유 근무...원유철도 수감 전까지 고문 지내

  • 2010년 대장동 비리 사업에도 신영수 전 한나라당 의원 연루돼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장지구' 의혹 공방에 정국이 달아오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2년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대장동 개발 계획을 발표하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를 둘러싼 일명 '대장동 특혜 의혹'이 연일 시끄럽다. 이 가운데 대장동 개발 사업에 연루된 여러 정계 인사에 눈길이 쏠린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장동 사업 중심에 선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와 관련이 있는 정치인은 이 지사 외에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신영수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등이 꼽힌다.

이 지사가 대장동 특혜 의혹을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하는 이유다.

먼저 곽 의원의 경우 그의 아들이 지난 2015년부터 올해 초까지 화천대유 도시개발팀에서 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곽 의원은 즉각 "입사해서 겨우 250만 원 월급 받은 제 아들은 회사 직원일 뿐"이라며 "(자신은) 화천대유와 관련된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그럼에도 여당은 곽 의원과 화천대유 간 관계에 대해 거듭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지난 8월 30일 서울 남부지법에서 열리는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화천대유 소유주와 친분이 있다고 평소에 밝혀왔고, 그 아들은 화천대유에 채용돼 7년 동안 근무했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과 함께 원 전 대표와 신 전 의원도 화천대유와의 관련성을 의심받고 있다.

원 전 대표는 화천대유 고문으로 재직하며 지난 7월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교도소에 수감되기 전까지 매월 9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의원의 경우 지난 2010년 발생한 이른바 '대장동 비리 사건'에 연루됐다. 당시 신 의원의 친동생과 전직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부장 등이 대장동 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수억원을 챙긴 사실이 드러나 사업 중단을 부른 것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서도 이날 "대장동 개발을 누가 한 것이냐"며 "지난 2010년 지금의 국민의힘 전신인 당시 한나라당의 신영수 의원은 LH가 아닌 민간에서 개발하자고 강력하게 압력을 넣었고, 신 전 의원의 친동생은 수억원대 뇌물을 받아 구속된 사건"이라고 힐난했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뒤 21일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5천만원을 선고받은 원유철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지난 2017년 2월 원 전 의원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선출마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전날 MBC 라디오에서 "지금까지 돈 한 푼이라도 받은 등장 인물 모두가 국민의힘 소속"이라며 "한마디로 방귀 뀐 사람이 성내는 꼴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 측 열린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주민 민주당 의원 역시 지난 22일 캠프 정례브리핑에서 "화천대유와 관련해 곽상도 의원 아들이 근무하고 원유철 전 의원이 고문이었던 게 사실로 드러났는데 (국민의힘은) 본인들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 밝히지 않고 근거 없이 정치적 공세만 한다"며 야당이 주장하는 국정조사와 특별검사(특검)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그렇게 하려면 먼저 자신들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지사 본인도 이날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국힘이 LH 압박해 공공개발 포기시키고 성남시의회 동원해 성남시 공공개발 포기시키고 이에 이재명이 묘수로 민관합작 추진하니 이번에는 사업성 없다며 민관합작도 반대했지만 민관합작은 시장권한이라 못막았다"고 말했다.

이어 "방귀 뀐 자가 화낸다더니 투기 세력과 유착해 부정부패 저지른 국힘이 부정부패 막은 저를 부정부패로 막아 공격하다니 국힘의 적반하장, 후안무치가 상상 초월"이라고 비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