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인도 전기차 시대’ 이끈다…2024년까지 6종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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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09-26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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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용 전기차부터 현지 전략 모델까지 순차적 투입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2024년까지 총 6종의 모델을 출시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 

26일 오토카인디아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2024년까지 각각 3종의 전기차를 인도 시장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인도에서 움트고 있는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맹공격'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현대차와 기아는 우선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 기반의 아이오닉5와 EV6를 내년 인도 시장에 투입한다. 두 차종 모두 완성차 형태로 수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모델들은 현지 도입 계획 이전부터 시장에서 관심을 받아온만큼 출시 이후에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의 코나EV 부분변경 모델과 기아의 니로EV(현지명 e-니로)도 내년과 2023년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인도 시장에서 특히 수요가 많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들을 투입해 소형 SUV에 대한 수요를 전기차로 돌린다는 전략이다. 두 모델은 반조립(CKD) 형태로 수출돼 현지에서 조립된다.

2024년에는 크기를 줄이고 가격을 낮춘 현지 전략 전기차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보조금 등 포함해 실제 구입 가격은 100만 루피(약 1500만원) 이하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저가 차량 수요가 큰 현지에 맞춰 우선 시장 점유율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가격에 특히 민감하다. 글로벌 모델 판매를 고수하던 GM과 포드가 시장에서 백기를 들 수밖에 없던 이유이기도 하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인도 전략 모델로 소형 엔트리급 SUV 크레타와 쏘넷을 판매 중이다. 크레타의 경우 지난해 인도시장에서 동급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에 오르며 '국민차'로 불릴 정도로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상황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같은 인기를 전기차로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인도 정부는 전기차 투자자와 구매자들에게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전기차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충전인프라 부족과 가격이 전기차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차도 2019년부터 코나EV를 판매하고 있지만 연간 판매는 300대 미만으로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현대차와 기아가 인도 전기차 도입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건 것은 시장 선점을 위해서다. 인도는 13억 인구를 보유했지만 자동차 보급률이 낮아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인도의 자동차 시장이 내연기관을 뛰어넘고 전기차 보급과 함께 본격적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인도 에너지 저장 얼라이언스(IESA)는  인도의 전기차 시장이 2026년까지 매년 36%로 고도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인도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이미지가 좋기 때문에 현지화 전략 등으로 전기차 시대까지 이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가 인도에서 판매하고 있는 전기차 '코나EV' [사진=현대자동차 인도법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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