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신접종 외국인에만 문 연다…"11월 초부터 실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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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9-2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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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백신을 접종한 외국인에게만 입국을 허용할 방침이다. 미국 백악관은 20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접종을 완전히 받은 외국인들만 입국 허가를 받을 수 있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외국인의 입국은 금지되는 한편, 미국인의 경우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검사를 받아야 입국이 가능하게 된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는 최근 몇 달간 나온 미국 여행 관련 조치 중 가장 전면적인 변화를 담고 있다"면서 "유럽을 포함한 특정 지역에 대한 미국 여행 금지 조치는 백신 접종 여부에 따라 허가 범위가 달라질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조치 덕에 수백만 명의 백신 접종자들에게 미국 입국의 문은 열릴 것이며, 항공 업계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백악관은 이번 조치에 대해 더욱 강력한 규정을 도입한 규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11월 초에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미국은 예방 접종 여부와는 관련 없이 지난 2주 내에 영국, 유럽 일부 지역,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 브라질과 같은 특정 지역에 머물렀던 대부분의 외국인에 대한 입국을 완전히 금지하고 있다.

이런 소식이 발표되면서, 미국 항공사 주식들은 20일 뉴욕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항공사들은 미국 정부의 이런 조치에 일제히 환영의 메시지를 내놓았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더그 파커 최고 경영자는 성명을 통해 "과학적 접근을 기반으로 한 여행 제한 조치 해제를 시작하는 바이든 정부의 조치를 환영한다"면서 "우리는 더 많은 고객이 비즈니스, 여가, 가족 및 친구와 다시 연결될 수 있도록 쉽고 원활한 국외 여행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런 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백신 접종을 받은 여행객은 비행기에 탑승할 때 증명서를 내야 하며, 비행 전 3일 이내에도 코로나19 검사를 마쳐야 한다. 또한 비행하기 위해서는 만약의 상황에서 연락처 추적을 위해 항공사에 전화번호와 이메일 등 개인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이번 조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하는 비대면 백신 정상회담에 앞서 발표된 것이다. 이번 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부족 국가에 대한 지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동안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여러 보건 기구 등은 부자 국가들이 백신을 싹쓸이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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