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빅테크 규제 계속..."17일까지 플랫폼 상호 개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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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9-1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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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점적 지위 활용 '벽' 쌓기 문제 개선하려는 의도"

알리바바 [사진=EPA·연합뉴스]
 

빅테크(대형 기술 기업)에 대한 초강도 규제를 펼치고 있는 중국 당국이 이번엔 타사 기업의 서비스를 쓸 수 있도록 지시했다. 사실상 기업들의 독점적 지위를 활용해 '벽'을 쌓는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의도로, 중국 플랫폼 시장 지형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12일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이어우망에 따르면 중국 공업신식화부(이하 공신부)는 지난 10일 '경쟁업체 웹사이트 접속 차단 문제에 관한 행정지도회의'를 개최해 모든 플랫폼이 법에 따라 경쟁 업체의 웹사이트 접속 차단을 해제해 플랫폼을 상호 개방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행정지도회의에는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바이두, 화웨이, 360, 넷이즈 등 중국 정보통신(IT) 공룡들이 소환돼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의 경우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사실상 양분하고 있다. 양사는 서로의 서비스를 플랫폼에서 배제하는 등 '앙숙'으로 지내왔다. 다시 말해 타오바오에서 위챗페이를 사용하지 못했고, 위챗에서도 알리바바 계열사와 연동되지 않았다. 또 텐센트가 투자한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닷컴이나 음식배달업체 메이퇀에서도 알리바바의 알리페이를 받지 않았다.

공신부는 "모든 플랫폼은 예외 없이 개방해야 하며, 오는 17일까지 이를 따르지 않으면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지난해 10월 한 포럼에서 중국 금융정책을 비판한 이후 중국 정부는 알리바바를 포함한 대형 인터넷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메이퇀에 반독점 조사와 관련해 거액의 벌금 부과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앞서 3조원대의 알리바바에 이어 메이퇀도 1조원대의 벌금이 매겨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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