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 수반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은 8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공존(위드 코로나)을 전제로 하는 감염대책으로 전환할 수는 없다”며 ‘위드 코로나’ 방역수칙 전환을 거부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홍콩의 감염증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획득은 이미 현실적인 목표가 아니라면서, 코로나와 공존을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입법회(의회) 질의에서 이 같이 답변했다. 람 장관은 홍콩 정부가 코로나와의 공존을 전제로 한 방역수칙으로 전환하면, 중국 본토와의 왕래 정상화 실현 시기는 더욱 멀어질 것이라고 지적하며, 백신 접종 보급만이 왕래 재개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백신 접종률 70%를 달성하려는 정부 목표에 대해서는 “9월 말까지 1회 접종률을 70%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하루 2만 2600회 접종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오나, 실제로는 1만회 정도에 그치고 있다. 접종률이 높아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며 각계에 협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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